이태양 1군 복귀전, 기대와 우려 공존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3 05: 51

팔꿈치 수술 후 1년만에 복귀전
몸 상태 물음표, 이른 복귀 우려
한화의 태양이 뜬다. 보고 싶었던 선수의 복귀이지만 우려의 시선도 없지 않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경기 선발투수로 우완 이태양(26)을 예고했다. 지난해 4월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뒤 1년 만에 1군 마운드에서 복귀전을 갖게 된 것이다. 1군 경기 등판은 지난 2014년 대전 삼성전 이후 1년6개월9일 만이다. 
이태양이라는 이름, 그 자체만으로도 반갑다. 지난 2010년 한화에 입단한 이태양은 체계적인 육성을 거쳐 2014년 일약 토종 에이스로 도약했다. 그해 30경기에서 153이닝을 소화하며 7승10패 평균자책점 5.29를 기록했다. 기록 이상의 기여도가 있었고,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까지 받았다. 
그러나 지난해 스프링캠프 시즌 준비 과정에서 팔꿈치 통증을 일으켰고, 4월15일 2군 첫 등판에서 통증이 악화되며 수술이 결정됐다. 1군 등판 없이 시즌 아웃된 이태양은 1년간 차근차근 재활 단계를 밟았다. 지나달 시범경기에서 2경기 구원으로 나오며 실전 무대에 복귀했지만 완벽한 상태는 아니었다. 
시즌 개막 후 2군에서 2경기 모두 선발로 나왔지만, 2패 평균자책점 14.85로 부진했다. 물론 2군 경기 결과 자체는 중요하지 않지만 최고 구속이 142km로 한창 좋을 때와 거리가 있었다. 하지만 14일부터 1군 선수단에 합류한 이태양은 원정까지 다니며 김성근 감독이 보는 앞에서 불펜 투구수를 늘렸다. 
15일 대전 홈구장 불펜에서 약 150개의 공을 던졌다. 김성근 감독은 당시 "이태양이 많이 좋아졌다. 공 던지는 것 보니 돌파구가 생길 듯하다"고 기대했다. 이어 19일에는 부산 사직구장으로 옮겨 불펜에서 70개 정도의 투구수를 소화했다. 그로부터 4일을 쉬고 기다리고 기다렸던 1군 마운드에 오른다. 
기다린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지만 우려의 목소리가 없지 않다. 한화 사정을 잘 아는 관계자는 "아직 이태양의 몸 상태가 100%는 아닌 것으로 안다. 1군 복귀까지 시간이 적잖게 걸릴 줄 알았다"고 말했다. 이태양 스스로도 자신의 공에 만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팀 사정상 복귀 시기가 앞당겨졌다.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은 투수는 재활과 실전 복귀까지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이 걸린다. 12개월만의 복귀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속한다. 이태양이 성실하게 재활 훈련을 소화했지만, 시범경기와 2군 경기에서 보여준 구위는 기대에 못 미쳤다.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는 이태양의 1군 복귀전이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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