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투수 박주현이 드디어 데뷔 첫 승의 꿈을 이뤘다.
박주현은 지난 22일 고척 LG전에서 7이닝 3피안타 5탈삼진 2사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1군 데뷔 4경기 만에 첫 승을 안았다. 이날 최고 146km의 묵직한 직구를 내세운 박주현은 데뷔 첫 퀄리티 스타트도 달성하며 안정감까지 보였다.
지난해 넥센에 2차 3라운드로 입단한 박주현은 팔꿈치 통증으로 인해 바로 경기에 뛰지 못하고 재활했지만 마무리 캠프 때부터 코칭스태프의 눈에 띄어 1군 선발 수업을 받았다. 이때 코치들이 주목한 것은 바로 박주현의 디셉션이었다.

박주현이 피칭을 할 때 팔이 보이지 않아 타자가 구종을 예측하기 힘든 것. 손혁 투수코치는 최근 박주현의 장점에 대해 "디셉션이 좋다. 체격이 커서 디셉션의 장점이 더 살아난다. 투구폼을 바꾸라는 사람들이 많지만 주현이에게 누가 뭐라고 하더라도 네 장점을 버리지 말라고 이야기한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큰 장점을 가진 박주현이지만 투구수 60개를 넘어가면 구위가 확 떨어지는 단점을 보였다. 초보 선발투수의 한계였다. 박주현은 2번째 등판이었던 잠실 두산전에서도 4회까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5회 홈런 2방을 맞고 5실점을 기록하며 마운드를 내려왔다.
염 감독은 22일 경기를 앞두고 이 점에 대해 "아직 완성된 투수가 아니라 기회를 받고 있는 선수다. 단점이 보이지만 장점을 먼저 이야기해주려고 하고 있다. 잘하고 있는데 다만 60개 넘어가면 타자들을 어떻게 상대할지 생각해보라고 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박주현은 22일 경기에서 60개를 넘겨 84개로 7이닝을 막아내며 감독과 코치의 기대에 응답했다.
2년차 투수에게 완벽을 기대할 수는 없다. 그렇기에 넥센 코칭스태프는 박주현에게 고래를 춤추게 하는 칭찬 요법으로 다가갔다. 단점 대신 장점을 먼저 보고 격려하는 코치들의 배려 속에 박주현이 쑥쑥 성장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