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선발 걱정없이 야구했었는데…".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은 22일 kt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한숨을 내뱉었다. 선발진에 대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기 때문이다.
삼성은 지난해 KBO 최초로 5명의 선발 전원이 10승 이상을 거두는 최초의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10개 구단 가운데 퀄리티 스타트는 가장 많은 반면 퀵후크는 가장 적었다. 선발진 가운데 누수가 생겨도 대체 자원 역시 풍부했다. 누굴 써야 할지 고민할 정도였다.

올해 들어 상황이 확 바뀌었다. 부상과 부진 속에 선발진이 삐걱거리고 있다. 지난해 탈삼진 부문 1위에 올랐던 차우찬은 가래톳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 외국인 투수 콜린 벨레스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세 차례 등판 모두 패했다. 평균 자책점은 8.03.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아 볼넷을 남발하기 일쑤. 이젠 오른쪽 팔꿈치가 아프단다.
대체 선발의 희비도 엇갈렸다. 21일 광주 KIA전서 벨레스터 대신 선발 중책을 맡은 김건한이 5이닝 무실점 쾌투를 뽐내며 8-1 승리를 이끌었다. 류중일 감독은 김건한을 한시적인 선발 요원으로 활용할 계획. 반면 정인욱은 22일 대구 kt전서 3⅓이닝 3피안타(1피홈런) 4볼넷 1탈삼진 5실점으로 무너졌다.
대체 선발 후보군에 포함된 최충연과 이케빈 역시 컨디션이 좋지 않아 실전 등판이 힘든 상태다. 답답하기 그지 없다.
삼성의 가장 큰 강점은 탄탄한 선발진. 이는 5년 연속 정규 시즌 1위 등극의 원동력이기도 하다. 지금껏 보여줬던 것과 달리 하위권에 머무르고 있는 삼성이 상위권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선발진의 활약이 가장 중요하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