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현지에서 한 야구팬의 행동과 구단의 대처를 놓고 작은 논란이 벌어졌다.
사건의 주인공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팬인 트래비스. 그는 지난 20일(이하 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의 홈구장 AT&T파크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을 보기 위해 여자친구인 크리스타와 함께 야구장을 찾았다. 그들은 3루 베이스 근처의 110달러 짜리 익사이팅존에 앉았다.
그는 6-4로 앞선 7회말 브랜든 크로포드의 좌익선상 타구가 라인을 넘어 자신쪽으로 오자 망설임 없이 그라운드로 글러브를 내밀어 타구를 잡아냈다. 그러나 잠시 후 그는 이 공이 인플레이 타구였다는 사실을 알고 멍한 표정을 지었다. 크리스타는 민망함에 고개를 숙이고 후드를 뒤집어썼다.

이 두 명은 곧 보안요원에 인해 룰에 따라 경기장에서 퇴장 당했다. 이후 샌프란시스코는 앞으로 AT&T파크에 두 명의 입장을 금지한다는 것을 발표했다. 그러자 22일 미국의 유명 TV쇼인 지미 키멜쇼의 사회자 지미 키멜은 트래비스와 크리스타를 영상 통화로 연결해 그들을 인터뷰했다.
키멜은 그들에게 좌석의 가격과 그 가격을 돌려받았는지 물어봤고 그들은 아니라고 답했다. 이어 그들에게 타구를 잡는 것이 금지인지 물어보자 그들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고의였냐는 질문에는 그렇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키멜은 이들이 계속해서 야구장을 갈 수 없는 것은 지나친 일이라고 어필했다.
현지에서는 유명 TV쇼가 그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위로해도 되는 것인지에 대한 부분과, 이들이 퇴장 당하고 앞으로의 구장 출입도 금지당한 것이 지나친 처벌이 아닌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키멜은 그들에게 크로포드의 사인볼을 위로상으로 주겠다고 밝혔다. /autumnbb@osen.co.kr
[사진] 지미 키멜쇼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