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이근호(31, 제주)가 해결사의 면모를 되찾았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23일 서귀포월드컵경기장서 펼쳐진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7라운드서 이근호의 후반 멀티골에 힘입어 성남FC와 2-2로 비겼다. 나란히 승점 1점씩 추가한 4위 제주(3승2무2패, 승점 11점)와 3위 성남(3승3무1패, 승점 12점)은 순위변동은 없었다.
조성환 제주 감독은 이근호를 시즌 처음으로 선발 투입했다. 비시즌 제주로 완전 이적한 이근호는 간간이 교체멤버로 뛰며 날카로움을 보였지만, 몸이 완전치 않았던 상황.

성남은 전반 36분 티아고의 패스에 이어 박용지의 선제골이 터졌다. 1-0으로 전반전을 리드한 성남은 후반 10분 김두현의 추가골까지 터졌다. 홈에서 두 골을 먼저 내준 제주는 위기에 내몰렸다.
패색이 짙었던 제주를 살린 선수는 돌아온 이근호였다. 이근호는 후반 14분 권순형의 코너킥을 헤딩골로 연결했다. 제주 데뷔 후 첫 골이었다. 불과 8분 뒤 이근호의 동점골이 터졌다. 마르셀로의 슈팅이 이근호를 맞고 굴절돼 이근호의 골로 기록됐다. 이근호는 8분 동안 두 골을 뽑는 맹활약을 펼쳐 조성환 감독의 기대에 100% 보답했다.
제주는 돌아온 이근호의 멀티골에 힘입어 소중한 무승부를 기록했다. 승리 못지않게 의미가 컸던 무승부였다. 이근호의 부활로 제주는 상위권 경쟁에 탄력을 받을 수 있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사진] 이근호 /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