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보다 숲' 조범현 감독, 6인 선발진 가동 이유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23 16: 54

조범현 kt 감독은 나무가 아닌 숲을 보는 야구를 추구한다. 10개 구단 가운데 유일하게 6인 선발 체제를 가동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조범현 감독은 23일 대구 삼성전을 앞두고 "시즌 초반에 투수들을 무리하게 쓰면 여름이 되면 지칠 수 있다. 팀 특성상 자원이 풍부한 편도 아니고 완급 조절을 하면서 선발진을 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범현 감독이 6인 선발 체제를 가동한 가장 큰 이유는 선발 자원 육성이다. 정대현, 정성곤, 주권, 엄상백 등 장차 kt 마운드를 이끌 재목들이 올 시즌 경험을 바탕으로 한 단계 성장해주길 기대하고 있다. 그는 "외국인 투수들이 선발진을 이끌고 국내 투수들이 올 시즌 경험을 쌓으면 성장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범현 감독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해다. 일부 감독들은 더 나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 무리수를 두기도 한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다르다. "내가 내년에 이 팀에 있을지 없을지 모른다. 누가 감독이 되든 전력을 잘 갖춰야 제대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게 조범현 감독의 말이다.
그만큼 팜시스템에 대한 관심도 남다르다. 조범현 감독은 "팀이 더 안정적인 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2~3년 더 필요하다. 그래서 팜시스템이 정말 중요하다. 신인 육성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마련하는 등 적절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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