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은 이제 즐기고 있다…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R 단독선두
OSEN 강희수 기자
발행 2016.04.23 17: 40

그녀는 이제 경기를 즐기고 있음이 분명했다. 올 시즌 일찌감치 LPGA 무대를 돌며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고 온 박성현(23, 넵스)은 국내 대회에서 한결 여유로워진 몸과 마음으로 우승 사냥에 나서고 있다. 
박성현에게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는 올 시즌 KLPGA 3번째 대회다. 앞선 2개 대회 즉, 작년 12월 열린 현대차 중국여자오픈과 지난 17일의 삼천리 투게더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했다. 승률 100%다.  
그런 그녀가 KLPGA 3번째 출전 대회에서 시즌 3승을 노리게 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2016 2라운드를 마친 현재, 우승컵에 가장 가까이 가 있다. 

박성현은 23일 경남 김해 가야 골프장(파72, 6856야드)에서 계속 된 경기에서 8언더파를 쳤다. 보기도 1개가 있었지만 이미 게임을 즐길 줄 아는 그녀에겐 문제가 되지 않았다. 
파5 3번홀에서 이글을 기록할 때 이미 표정에는 여유가 감돌았다. 이후 버디 7개, 보기 1개를 기록해 중간 합계 8언더파 단독 선두가 됐다. 1라운드에서 이븐파로 공동 27위에 머물렀던 박성현은 ‘무빙 데이’가 바로 이런 것임을 보여줬다. 
이날 박성현이 기록한 8언파는 2014년 김민선이 기록한 64타와 코스레코드 타이다. 박성현은 경기 후 “샷은 어제보다 낫긴 했는데, 그래도 별로였다.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2라운드가 되면서 상위권이 크게 요동쳤다. 장타자 김민선을 비롯해 이정은(28,교촌F&B) 김해림(27,롯데)이 타수를 줄이며 공동 2위 그룹(-7)을 형성했고 박소연(-6), 조정민 이소영(이상 -5), 이승현 이정민 박결(이상 -4) 등이 그 뒤를 따랐다. 
24일 최종라운드에서의 경기도 볼만해졌다. KLPGA 장타자로 이름난 박성현, 김민선, 이정은이 챔피언조에 편성 돼 시원한 볼거리를 제공할 것이기 때문이다.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가 열리고 있는 가야골프장은 KLPGA 투어 국내 코스 중 가장 길다. /100c@osen.co.kr
[사진] 박성현의 2라운드 경기 모습과 인터뷰 장면. /KLPG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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