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h!쎈 초점] '돌아온 제왕' SK텔레콤, 압도적으로 1세트 선취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4.23 18: 01

 포스트 시즌을 거치며 강력해졌다 평가 받는 SK텔레콤이지만, 이 정도로 폼이 돌아올 것이라고 예측한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결승전 첫 세트의 SK텔레콤은 지난 2015년 롤드컵 우승컵을 거머쥐었던 그때 그 SK텔레콤이었다.
SK텔레콤이 23일 서울 송파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ROX와 결승전서 전성기 시절을 떠오르게 하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기선을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시작부터 SK텔레콤이 좋았다. 정글에서 마주친 바텀 듀오 간의 교전에서 SK텔레콤이 ‘프레이’ 김종인 이즈리얼이 소환사 주문을 모두 소모시키며 귀환을 강제했다. 라인에 늦게 도착한 이즈리얼은 주도권을 내줄 수 밖에 없게 됐다.

선취점도 SK텔레콤이 가져갔다. ‘블랭크’ 강선구의 킨드레드가 날카롭게 미드를 찔러 ‘쿠로’ 이서행의 코르키를 잡아냈다. 킨드레드는 연달아 ‘스멥’ 송경호의 노틸러스를 급습하는데도 성공, 전 라인의 주도권이 SK텔레콤에게 넘어갔다.
10분 경,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가 궁극기를 활용해 ‘뱅’ 배준식의 루시안과 함께 봇에 있던 노틸러스를 공략했다. 양 팀은 강팀답게 빠른 속도로 교전에 합류했고, ROX 입장에서는 다행이게도 사상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12분 경, ‘페이커’ 이상혁의 질리언이 주도권을 바탕으로 혼자 미드 1차 타워를 철거하며 글로벌 골드는 3000골드 이상 벌어졌다. SK텔레콤은 속도를 더 올려 2차 타워까지 몰아붙였다.
질리언과 킨드레의 주도하에 SK텔레콤은 ROX쪽 진영이 제 집인 양 헤집고 다녔다. 노틸러스가 무리한 포지셔닝을 노리고 기습적인 텔레포트로 질리언을 잘라내는데 성공하며 기세를 쫒아오나 싶었지만, SK텔레콤이 탐 켄치를 활용한 완벽한 어그로 분산을 선보이며 한타를 승리했다.
22분 경, 킨드레드가 알리스타를 잘라내며 연쇄적으로 노틸러스와 코르키가 잡혔다. SK텔레콤은 그대로 바론까지 챙기며 승기를 굳혔다. 결국 SK텔레콤은 글로벌 골드 1만 7000골드 차라는 어마어마한 차이로 넥서스를 파괴했다. /yj01@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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