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태양이 팔꿈치 수술 1년 만에 1군 마운드에 돌아왔다. 3.1이닝으로 복귀전을 짧게 마쳤다.
이태양은 23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과 원정경기에 선발등판,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 지난해 4월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1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섰지만 한창 좋을 때 모습은 아니었다. 그래도 538일만의 1군 등판에서 무너지지 않고 버틴 것만으로도 성공적이었다.
이태양은 1회 허경민에게 초구 142km 속구를 던졌다. 2~4구 모두 속구로 던진 이태양은 143km 공으로 허경민을 2루 땅볼 처리했다. 이어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켰지만 민병헌을 중견수 뜬공, 닉 에반스를 139km 속구로 헛스윙 삼진 잡고 첫 이닝을 잘 넘겼다.

그러나 2회 선두 양의지에게 141km 속구를 맞아 중전 안타를 내줬다. 오재원을 2루 땅볼로 유도하며 선행 주자를 잡은 이태양이었지만 오재원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뒤 박건우와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줬다. 결국 1사 1,2루에서 김재환에게 던진 초구 115km 몸쪽 낮은 커브가 우월 스리런 홈런으로 연결됐다. 복귀 첫 피홈런과 실점.
홈런을 맞은 후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 허경민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며 추가 실점을 허락하지 않았다. 3회에도 정수빈을 1루 땅볼로 잡은 다음 민병헌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이태양은 에반스를 유격수 내야 뜬공 잡았으나 양의지에게 중견수 오른쪽 빠지는 2루타를 맞아 2,3루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오재원을 1루 땅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이어 4회 첫 타자 박건우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마운드를 송창현에게 넘겼다. 총 투구수 54개로 스트라이크 33개, 볼 21개. 최고 구속은 143km였다. 1회에는 140km대 속구를 던졌으나 2회 이후에는 130km대 후반으로 구속이 떨어졌다. 결국 김성근 감독도 2회부터 불펜에서 몸을 풀며 준비한 송창현을 올리며 이태양을 무리시키지 않았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