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4G 4승' 신재영, 1선발 부럽지 않은 에이스
OSEN 고유라 기자
발행 2016.04.23 20: 35

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다승 공동 선두에 올랐다.
신재영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14-2 승리를 견인했다. 넥센은 2연승을 달리며 10승(1무8패) 고지를 밟았다. 4승을 기록한 신재영은 더스틴 니퍼트, 마이클 보우덴(이상 두산)과 함께 다승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염경엽 넥센 감독은 "재영이는 처음에 늦게 나와서 5선발인 줄 알 수도 있지만 우리 팀에서는 4선발이다. 지금 실질적으로 3선발의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부터 볼이 좋았다. 그때부터 코치들이 공들인 결실이 나타나고 있다"고 흐뭇해 했다.

신재영은 이날도 볼넷을 허용하지 않으면서 1군 데뷔 후 4경기 연속 무볼넷 경기라는 어마어마한 기록을 달성했다. 지금까지 26이닝 동안 내준 사사구는 몸에 맞는 볼 단 1개. "볼넷 내주는 것보다 안타 맞는 게 낫다"는 본인은 지론처럼 안타를 맞더라도 제구력을 잃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신재영은 이날 초반부터 투구수가 많아지면서 처음으로 퀄리티 스타트를 달성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그러나 93개의 투구수 중 스트라이크 67개, 볼 26개로 공격적인 피칭을 이어갔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그쳤으나 커맨드가 뛰어난 덕에 유희관 못지 않은 위력을 갖췄다.
특히 이날 그의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통했다. 120km 안팎의 슬라이더가 스트라이크존 좌우 구석에 꽂히면서 LG 타자들을 멈춰세웠다. LG 타선은 그의 공을 커트해내며 공략하려 애썼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기까지 쉽지 않았다.
넥센은 22일 고척 LG전에서 박주현이 7이닝 무실점 선발승을 거둔 데 이어 이날 신재영이 5⅓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이틀 연속 토종 선발이 무실점 선발승을 올리는 감격도 맛봤다. 올해 넥센의 10승 중 선발승이 무려 8승. 그중 4승은 신재영의 승이다. 실질적인 에이스 신재영의 호투 속 선발 야구가 되고 있는 넥센이다. /autumnbb@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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