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승부처] 두 차례 만루 찬스, kt 웃고 삼성 울다
OSEN 손찬익 기자
발행 2016.04.23 20: 14

집중력의 차이가 승부를 갈랐다. 두 차례 만루 찬스에서 kt는 웃었고 삼성은 울었다. kt는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서 11-6으로 승리했다. 시즌 첫 이틀 연속 두 자릿수 득점 달성. 
1회 4점을 헌납하며 힘겨운 승부가 예상됐으나 두 차례 만루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3회 1사 후 김종민, 박기혁, 오정복의 연속 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았다. 이대형의 좌전 안타 때 1점을 만회한 뒤 앤디 마르테가 삼성 선발 장원삼의 4구째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외야 스탠스에 꽂았다. 5-4 역전. 삼성이 5회 상대 폭투를 틈타 5-5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kt의 화력이 더 강했다. 5-5로 맞선 6회 유한준의 좌전 안타, 박경수와 대타 윤요섭의 연속 볼넷으로 두 번째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기혁이 우전 안타를 때려 유한준과 박경수를 홈으로 불러 들였다. 7-5. 

전날 1군 무대 데뷔 첫 안타 및 타점을 기록한 전민수가 대타로 나섰다. 장원삼의 2구째를 그대로 받아쳐 2타점 2루타를 때려냈다. 삼성 선발 장원삼을 강판시키는 카운트 펀치였다. kt 방망이는 식을 줄 몰랐다. 7회에도 2점 더 추가하며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은 두 차례 만루 찬스를 살리지 못한 게 패인. 1회 타순이 한 바퀴 돌면서 4점을 먼저 얻은 삼성은 2사 만루서 배영섭이 3루 땅볼로 물러났다. 1회에만 볼넷 4개를 허용하는 등 제구가 제대로 되지 않았던 kt 선발 슈가 레이 마리몬을 완전히 무너뜨릴 수 있는 찬스였으나 더 이상 점수를 얻지 못했다. 
5-11로 뒤진 7회에도 1사 만루 기회가 있었으나 대타 조동찬이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찬물을 끼얹었다. 한 방이 터졌다면 상황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 /wha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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