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기력 한화, 불펜 총동원도 막지 못한 연패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3 20: 11

한화가 불펜을 총동원하고도 연패를 피하지 못했다. 타선의 무기력한 방망이로는 이길 수 없었다. 
한화는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2-3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지난 21일 사직 롯데전에서 지긋지긋한 7연패를 끊고 분위기를 반전하는가 싶었지만, 22~23일 두산을 만나 연이틀 패하며 다시 연패에 빠졌다. 시즌 성적은 3승15패 승률 1할6푼7리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이날 팔꿈치 수술 후 1년 만에 이태양을 선발로 내세웠다. 이태양은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막았다. 부상 복귀 이후 첫 등판에서 정상 스피드가 나오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 한화는 4회부터 불펜 필승조를 가동하며 승리에 대한 의지를 표했다. 

두 번째 투수로 송창현이 나왔지만 김재환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곧장 '마당쇠' 송창식이 올라왔다. 송창식은 볼넷 2개를 주며 2사 만루 위기에 처했지만 민병헌을 풀카운트 승부에서 헛스윙 삼진 돌려세워 실점 없이 막았다. 5회 선두 닉 에반스도 헛스윙 삼진 잡고 1이닝 32구 3볼넷 2탈삼진 무실점. 
이어 권혁이 5회부터 투입됐다. 권혁은 2이닝 25구 1피안타 무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7회에는 윤규진이 마운드를 넘겨받아 1⅓이닝 21구 1피안타 무사사구 무실점으로 잘 막았다. 8회 2사 1루에서는 마무리 정우람까지 투입돼 상대 주자 조수행의 도루 실패로 아웃카운트를 얻으며 3개의 공을 던졌다. 
전날 2일 연투한 박정진을 제외한 송창식·권혁·윤규진·정우람 등 필승조 투수들이 총동원됐지만 한화는 웃지 못했다. 1점차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다. 4회 김경언이 마이클 보우덴을 상대로 추격의 투런 홈런을 터뜨렸지만, 그것이 이날 한화의 유일한 득점이었다. 타선이 두산 마운드에 꽁꽁 묶인 것이다. 
한화에는 단순한 1패 이상의 손상을 남긴 경기였다. 투구수 3개에 불과한 정우람을 제외한 나머지 투수들이 모두 20구 이상 던졌기 때문에 24일 경기에 투입하기가 쉽지 않다. 매경기 선발투수들의 난조로 불펜진의 부담이 상당한 한화에 있어 이날 1점차 패배는 더 큰 아쉬움으로 남는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최규한 기자 dream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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