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이라는 ‘승리 공식’을 앞세운 SK가 NC에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단독 2위 자리를 지켰다.
SK는 2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크리스 세든의 7이닝 2실점 호투와 13안타를 터뜨리며 상대 마운드를 두들긴 타선의 신바람을 묶어 8-2로 이겼다. 전날 연장 11회 접전에서 패했던 SK(12승7패)는 하루 만에 설욕에 성공하며 2위를 지켰다. NC(9승9패)는 3연승에 실패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7이닝 동안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실점 역투를 펼치며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 이명기가 3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최근 부진에서 벗어났고 이재원은 3안타를 날렸다. 박정권도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감을 이어갔다.
반면 NC는 타선이 세든에 꽁꽁 막혀 침묵한 가운데 선발 이민호도 3이닝 6실점(4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힘겨운 승부를 벌였다. 이민호를 구원한 정수민이 5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2볼넷 4탈삼진 2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불펜 누수를 최소화시킨 것이 그나마 위안이었다. 타선에서는 리드오프로 나선 김준완이 3안타를 기록하며 분전했다.
선취점은 NC가 먼저 냈다. 2회 선두 테임즈의 우전안타에 이어 1사 후 이호준이 세든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좌측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그러나 SK도 만만치 않았다. 2회부터 4회까지 계속 점수를 내며 전세를 완전히 뒤집었다.
2회에는 상대 실책과 폭투까지 등에 업었다. 선두 박정권 이재원의 연속 우전안타로 기회를 잡은 SK는 김성현이 유격수 방면 땅볼을 치며 병살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NC 유격수 손시헌이 공을 더듬으며 모두 살아 무사 만루의 기회를 잡았다. SK는 1사 후 김강민 타석 때 폭투로 1점을, 이어 2사 후 이명기의 우중간 안타 때 1점을 뽑아 동점을 만들었고 박재상의 우익수 옆 2루타 때 역전에 성공했다.
SK는 3회에도 3점을 냈다. 1사 후 박정권 이재원이 다시 연속 안타로 기회를 만들었고 김성현의 좌전 적시타 때 1점을 뽑았다. 이어 최정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루 기회를 이어간 SK는 이명기의 중전 적시타 때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으며 6-2로 앞서 나갔다.
NC 선발 이민호를 강판시킨 SK는 4회 선두 최정의 몸에 맞는 공과 정의윤의 좌전안타, 폭투로 만든 무사 2,3루에서 박정권의 우익수 희생플라이 때 1점을 더 뽑았다. 이어 이재원이 중전 적시타로 정의윤을 불러 들이며 8-2까지 도망갔다.
SK 타선은 추가점을 뽑지 못했으나 세든이 든든하게 마운드를 지키며 무난하게 승리의 기운을 만들어나갔다. SK는 이후 8회 정영일, 9회 전유수가 NC의 추격을 저지하며 승리를 따냈다. SK는 올 시즌 토요일 3경기에서 모두 이겼다. /skullboy@ose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