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타자들의 공격력이 이틀 연속 폭발했다.
넥센은 23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8안타를 몰아치며 14-2 완승을 거뒀다. 넥센은 전날 10-2 승리에 이어 2연승을 달리며 10승1무8패를 기록했다.
넥센 타자들은 지난 19~21일 문학구장에서 열렸던 SK전에서 3경기 총 6득점에 그치며 1승2패를 기록했다. 좀처럼 공격력이 살아나지 않는 모습에 염 감독의 한숨도 깊어졌다. 염 감독은 22일 고척 LG전을 앞두고 "예전과 달리 1점 뽑는 게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22일 경기부터 넥센 타선은 확 달라진 모습이었다. 특히 22일 LG 선발은 한국 데뷔전을 갖는 새 외국인 투수 스캇 코프랜드였다. 그러나 넥센 타자들은 3⅓이닝 7실점(6자책)으로 그를 강판시켰다. 염 감독은 23일 "코프랜드의 낮은 공은 버리고 높은 공을 노리라고 했는데 잘 통했다"고 밝혔다.
넥센은 23일 LG 선발 류제국을 상대로도 낮게 떨어지는 공은 철저하게 버리고 높게 들어오는 공을 안타로 연결시켰다. 꾸준하게 볼넷을 골라내며 LG 투수들을 압박했다. 넥센 타선이 분위기를 타기 시작하자 LG의 어떤 투수도 넥센 타선을 제대로 막아내지 못했다. 넥센은 2경기 동안 32안타를 몰아쳤다.
대니 돈과 김하성은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LG 마운드를 폭격했다. 넥센은 23일 선발 전원 안타를 기록하며 모든 타자가 골고루 활약했다. 특히 대니 돈이 3안타(1홈런) 4타점, 김민성이 3안타 3타점으로 중심에서 팀을 이끌었다. 고종욱은 이틀 연속 3안타로 리드오프로서 활약을 펼쳤다.
넥센이 LG를 만나면 편안함을 느끼는 것도 비결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넥센은 23일 기준 2012년 이후 LG와 맞붙어 45승24패를 기록했다. 넥센은 올 시즌도 LG와의 첫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확보하며 기분좋게 주말을 맞았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