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챔스 결승 불패' SK텔레콤, ROX 꺾고 영광의 V5(종합)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16.04.23 21: 42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페이커는 여전히 빛났고, 듀크의 단단함과 뱅의 매서움은 위력적이었다. SK텔레콤의 결승 불패 신화는 끝나지 않았다. SK텔레콤 T1이 ROX 타이거즈를 잠재우고 롤챔스 역사상 첫 V5의 금자탑을 세웠다. 
SK텔레콤은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ROX와 결승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듀크' 이호성 '블랭크' 강선구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이 톱니바퀴처럼 기막히게 맞물리는 찰떡 호흡의 조직력으로 롤챔스 우승을 노렸던 ROX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2013 롤챔스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2014 롤챔스 윈터, 2015 롤챔스 스프링, 2015 롤챔스 서머에 이어 팀 통산 다섯 번째 롤챔스 우승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스프링시즌 7위까지 내려갔었던 SK텔레콤은 사상 첫 5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진에어와 준플레이오프, KT와 플레이오프서 기세를 끌어올렸던 SK텔레콤은 롤챔스 결승 1세트부터 매서운 공세를 ROX에 퍼부으면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블랭크' 강선구의 킨드레드가 공격적임 움직임으로 초반 주도권을 잡은 SK텔레콤은 '울프' 이재완의 탐 켄치가 딜러들을 보호하면서 일방적인 공세로 1세트를 1만 7000골드 이상의 차이로 손쉽게 승리했다. 
2세트를 내줬지만 3세트에서는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이 현란한 춤사위를 펼치면서 우승으로 가는 7부 능선을 넘었다. 중반까지 '뱅' 배준식의 이즈리얼과 '프레이' 김종인의 트위치가 상대에게 치명타를 날리는 엎치락 뒤치락 접전이 계속됐다. SK텔레콤의 공세를 멋지게 막아낸 ROX가 바론 버프까지 가져가면서 승기를 잡았지만 '뱅' 배준식의 슈퍼플레이가 SK텔레콤에게 3세트 승리를 안기고 말았다. 
2-1로 앞선 4세트에서도 여세를 몰아 우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듀크' 이호성의 람머스가 극강의 단단함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가운데 '블랭크'의 킨드레드와 '페이커'의 카시오페아가 화력을 지원하면서 23분 내셔남작을 사냥하는데 성공했다. 주도권 싸움서 우위에 선 SK텔레콤은 33분 한 타에서도 승리를 거두면서 두 번째 바론 버프를 쥐고 공세를 이어나갔다. ROX가 격렬하게 저항하면서 시간을 벌었지만 SK텔레콤은 49분 세번째 한 타를 대승 하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키플레이어로 주목됐던 페이커는 결승전 MVP는 놓쳤지만 게임메이커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다. 이상혁은 1세트 '질리언' 2세트 '아지르' 3세트 '벨코즈' 4세트 '카시오페아' 등 다양한 챔피언으로 팀의 롤챔스 다섯 번째 우승을 견인했다. 
ROX는 '프레이' 김종인이 분전하면서 명승부를 만들어냈지만 간발의 차이로 승리를 더 만들어내지 못하며 고개를 숙여야 했다. 정규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였던 '스멥' 송경호와 '쿠로' 이서행의 침묵이 아쉬웠다. / scrapper@osen.co.kr
[사진] 올림픽공원=곽영래 기자 youngrae@osen.co.kr, 고용준 기자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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