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단두대 제철가 더비를 벌인다. 두 팀은 23일 오후 3시 포항스틸야드서 열리는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6 7라운드서 맞닥뜨린다. 지는 팀은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 예상 라인업
포항 : 김진영-박선주 김광석 배슬기 박선용-황지수 김동현 심동운 문창진 이광혁-라자르

전남 : 이호승- 이지민 고태원 이지남 최효진-김영욱 유고비치 정석민 오르샤 안용우-스테보
전통의 명가 포항과 전남의 올 시즌은 우울하기만 하다. 모기업 포스코의 철강산업 악화로 쓰라린 후폭풍을 맞았다. 포항은 김승대 고무열 신진호 등 주축 자원들이 팀을 떠났다. 황선홍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았다. 전남도 공수의 핵인 이종호와 임종은이 적을 옮겼다. 위축된 투자는 곧 현실로 나타났다. 포항은 6경기 1승 3무 2패에 그치며 10위에 머물러 있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선 조별리그 탈락의 쓴잔을 삼켰다. 전남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개막 후 6경기(3무 3패) 연속 무승 늪에 빠지며 순위표 맨 아래인 12위에 처져 있다.
▲ 키 플레이어
황지수 & 스테보와 오르샤
포항의 열쇠는 황지수가 쥐고 있다. 파트너이자 핵심 미드필더인 손준호가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베테랑 골키퍼 신화용도 경미한 부상으로 당분간 출장이 불투명해 '노장' 황지수의 노련한 플레이가 절실하다. 전남은 스테보와 오르샤, 두 외국인 공격수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약점을 드러내고 있는 포항의 뒷마당에 균열을 가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 축포일러
치열한 승부 끝에 무승부가 예상된다. 역대 전적에서는 포항이 27승 22무 20패로 근소하게 앞서 있다. 포항의 안방이지만 주중 ACL 혈전을 치른 터라 체력적인 어려움이 있다. 전남은 K리그 12개 구단 가운데 5골로 최소 득점의 굴욕을 안고 있다. 0-0 혹은 1-1 무승부가 예상된다./dolyng@osen.co.kr
[사진] 최진철 포항 감독(위)-노상래 전남 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