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X가 잘하지만 3-0이나 3-1 승리를 생각하고 있어요".
경기 전 부터 짝수해 징크스를 개의치 않는 모습이었다. 그리고 그런 자신감은 롤챔스 첫 V5의 금자탑으로 이어졌다. 7위로 출발해 우승까지 달려온 SK텔레콤 T1 LOL팀의 선장 최병훈 감독은 "짝수해 징크스는 없다"는 말로 우승의 기분을 만끽했다.
SK텔레콤은 23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특설무대에서 열린 '2016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롤챔스)' 스프링 ROX와 결승전서 3-1 완승을 거뒀다. 간판스타 '페이커' 이상혁을 중심으로 '듀크' 이호성 '블랭크' 강선구 '뱅' 배준식 '울프' 이재완이 톱니바퀴처럼 기막히게 맞물리는 찰떡 호흡의 조직력으로 롤챔스 우승을 노렸던 ROX의 꿈을 산산조각냈다.

2013 롤챔스 서머 우승을 시작으로 2014 롤챔스 윈터, 2015 롤챔스 스프링, 2015 롤챔스 서머에 이어 팀 통산 다섯 번째 롤챔스 우승의 금자탑을 달성했다. 스프링시즌 7위까지 내려갔었던 SK텔레콤은 사상 첫 5회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최병훈 감독은 "이번 시즌 시작하면서 너무 힘들었다. 선수들이 버텨주고 우승까지 해서 자랑스럽다. 두 명의 코치가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 마무리까지 잘한 것 같다"고 우승 소감을 말했다.
이어 최병훈 감독은 "짝수행 징크스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롤드컵까지 열심히 달리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