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우완 사이드암 신재영이 4번의 등판으로 KBO 리그에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6일 대전 한화전에서 1군 무대에 데뷔한 신재영은 7이닝 3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것을 시작으로 23일 고척 LG전까지 총 4경기에서 4승 평균자책점 1.38을 기록하며 야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그는 현재 다승 공동 1위, 평균자책점 2위에 올라 있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신재영의 제구력. 신재영은 데뷔 후 4경기에서 총 26이닝 동안 한 개의 볼넷도 내주지 않았다. 몸에 맞는 볼 1개가 사사구의 전부. 이는 2011년 브라이언 코리(당시 롯데)의 20이닝 연속 무볼넷 이후 데뷔 투수의 최다 이닝 무볼넷 기록이다.

기존 투수들의 연속 이닝 무볼넷 기록은 현실적으로 조회가 어렵다. 다만 1군 무대를 처음 경험하는 투수가 자신의 제구력을 마음 먹은 대로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 바로 데뷔 후 최다 이닝 무볼넷의 의미다. 신재영은 팀에서 '마법사'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뿐 아니라 4연승을 기록한 신재영은 2002년 김진우(KIA)와 2006년 류현진(당시 한화)를 넘어 토종 선발투수 중 데뷔 후 최다 경기 승리 기록을 세웠다. 늦깎이 중고 신인이기는 하지만 뒤늦게 1군 무대에서 빛을 발하고 있는 것이다.
예전부터 목동구장 전광판에 알파벳(두자릿수 사사구)을 기록할 때마다 감독들의 뒷목을 잡게 했던 토종 선발들. 경기 시간을 길게 하고 야수들을 맥빠지게 하는 볼넷은 그만큼 팀에 위험하다. 신재영은 "저도 놀랐다"고 할 만큼 안타를 많이 맞고 있지만 볼넷이 없고 어떤 상황에서도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으며 경기를 유리하게 운영하고 있다.
신재영은 22일 데뷔 첫 승을 거둔 박주현과 함께 올해 넥센의 선발 로테이션을 꽉 채우고 있다. 2012년 대졸 선수로 NC에 입단해 2013년 트레이드, 2014년 경찰청 입대 등 돌고 돌아 1군 무대에 데뷔한 신재영은 아직 신인왕 후보 자격도 갖추고 있어 올 시즌 자신의 피칭에 의미를 더하고 있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