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현대가 상주 상무와 원정경기에서 승리를 놓쳤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전북은 2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상주와 원정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전북은 3승 4무(승점 13)가 돼 2위 자리를 유지했고, 상주는 2승 2무 3패(승점 8)가 됐다.
전북은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넣고 흐름을 가져왔다. 이재성이 상대 진영에서 신영준으로부터 공을 빼앗아 김창수에게 연결했고, 김창수로부터 공을 받은 한교원이 아크 정면으로 돌파한 뒤 오른발 슈팅을 시도해 상주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북은 선제골에 만족하지 않고 추가골을 넣기 위해 노력했다. 이종호가 박스 오른쪽으로 침투해 좋은 크로스를 올렸고, 반대쪽에서 쇄도하던 고무열이 헤딩으로 연결해 상주의 골문을 위협했다.
그러나 상주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상주는 전반 21분 동점골을 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침투 패스를 받은 박기동이 페널티 지역에서 공을 지켜냈고, 뒤에서 쇄도한 황일수에게 내줬다. 좋은 득점 기회를 잡은 황일수는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공은 크로스바를 때린 후 골라인을 통과했다.
동점골로 탄력을 받은 상주는 전반 24분 한 차례 더 기회를 만들었다. 오른쪽 측면을 침투한 박진포가 황일수에게 공을 내줬고, 황일수는 이승기에게 공을 다시 건넸다. 이승기는 박스 모서리에서 왼발로 감아차 반대쪽 골문을 노렸다. 그러나 공은 골대를 살짝 빗겨났다.
동점골을 허용한 후 경기의 흐름을 내준 전북은 분위기 반전을 위해 더욱 적극적인 공격을 펼쳤다. 전북의 지속적인 공격은 전반 45분 결실을 맺었다. 상주의 공격 전개를 중간에 끊은 루이스가 문전으로 찔러준 패스를 한교원이 받아 골키퍼를 넘기는 왼발 슈팅으로 리드를 다시 잡았다

상주는 하프타임에 신영준을 빼고 임상협을 투입해 공격진에 변화를 꾀했다. 전북도 고무열 대신 레오나르도를 투입했다. 선수 교체 효과를 먼저 본 쪽은 전북이었다. 후반 1분 이웅희의 패스를 끊은 레오나르도가 이종호에게 내줘 좋은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종호의 발을 떠난 공은 골대를 벗어났다.
상주는 후반 15분 김대열을 빼고 조지훈을 넣으며 더욱 공격적으로 나섰다. 기회를 자연스럽게 생겼다. 상주는 그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후반 17분 이승기의 침투 패스를 받은 황일수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임상협이 방향을 바꿨고, 먼 포스트에 있던 박기동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동점골을 허용한 전북은 후반 19분 루이스를 빼고 이동국을, 후반 21분 이종호를 빼고 로페즈를 투입했다. 공격진에 대대적인 변화를 통해 다시 앞서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그러나 전북은 거센 공격에도 좀처럼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앞서나가지 못한 것은 상주도 마찬가지였다. 설상가상 상주는 후반 30분 근육 경련을 일으킨 이재명을 빼고 최종환을 투입했다. 예상하지 못했던 교체였다.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한 상주에는 아쉬운 교체였다. 결국 상주와 전북은 일진일퇴의 공방전 속에 결실을 맺지 못하고 2-2로 경기를 마쳤다.
▲ 상주 시민운동장
상주 상무 2 (1-2 1-0) 2 전북 현대
△ 득점 = 전2 한교원 전45 한교원(이상 전북) 전21 황일수 전17 박기동(이상 상주) /sportsher@osen.co.kr
[사진] 프로축구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