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우완 이태양의 부상 복귀전을 김성근 감독은 어떻게 봤을까.
한화 김성근 감독은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두산과 원정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전날 팔꿈치 수술 이후 첫 1군 복귀전을 가진 이태양에 대해 "잘 던지지 않았나 싶다. 하나하나 단계를 밟아서 올라가야 한다. 결과가 나왔다는 것이 의미 있다"고 말했다.
이태양은 지난해 4월28일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공제병원에서 팔꿈치 인대접합수술을 받고 재활을 거친 뒤 23일 잠실 두산전에서 1군 마운드에 복귀했다. 보통 팔꿈치 인대접합수술 및 재활에는 최소 12개월에서 최대 18개월이 걸리는데 이태양의 경우에는 빠른 시점에 복귀한 것이다.

이태양은 이날 3⅓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1사구 1탈삼진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결과보다는 과정에 주목할 필요가 있었다. 1회에는 최고 143km, 평균 140.6km 속구를 던졌지만 2회 이후에는 속구 평균 구속이 136.4km로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김성근 감독은 "구속도 차차 올라오지 않겠나"며 "2군에서 던지는 것보다 1군에서 긴장감을 갖고 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팀 사정도 급하지만 이태양을 위해서라도 1군에서 던지며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게 낫다는 판단이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