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중한 승점 1점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한다".
조진호 감독이 이끄는 상주 상무는 24일 상주시민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클래식 7라운드 전북 현대와 홈경기에서 2-2로 비겼다. 상주는 전반 2분과 전반 45분 한교원에게 골을 허용했지만, 전반 21분 황일수, 후반 17분 박기동이 동점골을 넣어 패배하지 않았다.
경기 후 만난 조 감독은 "날씨가 더웠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에게 고맙다. 체력적으로 힘들었지만 양팀 모두 수준 높은 공격 축구를 보였다. 승점 3점 따기 위해 노력했지만, 귀중한 승점 1점이라고 생각한다. 만족한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하지만 쉽지 않았다. 특히 공격 전개 과정에서 패스가 끊겨 역습을 허용하며 흔들렸다. 2실점 모두 비슷한 상황에서 나왔다. 이에 대해 조 감독은 "침투 패스에 대해 과감하게 라인을 올려서 경험을 해야 한다. 수비와 미드필더의 압박을 통해 침투 패스에 대한 대비를 개선해야 할 것이다"고 답했다.
두 번째 동점골을 성공시킨 박기동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박기동은 경기 막판 근육 경련이 왔음에도 계속 그라운드를 누비는 투혼을 선보였다.
조 감독은 "기동이가 막판에 쥐가 났다. 그럼에도 뛰었다. 10명으로 경기를 해야 했지만 본인이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박기동의 투혼에 다른 선수들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전북의 공격을 잘 막아냈다"고 말했다.
과정에서 좋은 모습을 보인 만큼 포상도 준비가 돼 있다. 당초 상주는 전북을 물리칠 경우 포상 휴가를 주기로 했다. 조 감독은 "(비겼지만) 당연히 휴가를 나가도록 해야 할 것 같다. 전북이라는 강팀을 상대로 수준 높은 경기를 했다고 본다. 선수들에게도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sportsh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