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센 히어로즈 외야수 고종욱이 톱타자 옷을 입고 3연전을 맹타로 장식했다.
고종욱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팀은 LG에 8회 역전당하며 3-5 패배로 2연승을 마감, 좋은 톱타자를 건진 것에 만족해야 했다.
고종욱은 22일 LG와의 첫 경기에서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한 것을 시작으로 23일에도 3안타 1타점 2득점 맹타를 휘둘렀다. 고종욱이 리드오프로 나와 초반부터 상대를 흔들면서 넥센은 LG를 무난하게 제압할 수 있었다.

그는 24일까지 18경기에 나와 67타수 25안타 13득점 9타점 타율 3할7푼3리를 기록하고 있다. 삼진이 16개고 볼넷이 1개 뿐인 것을 감안하면 리드오프로서 적합하다고 보기 힘들지만 워낙 타격 페이스가 좋다.
고종욱은 올 시즌 계속 2번 타순에 배치되다가 지난 21일 문학 SK전부터 1번에 나섰다. 원래 리드오프였던 서건창이 무릎 통증 등으로 제 컨디션을 발휘하지 못하면서 고종욱이 차기 주자로 낙점됐다. 고종욱은 24일까지 8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할 만큼 꾸준함까지 갖춰가고 있다.
고종욱은 2년차 외야수 임병욱에게 주전 중견수 자리를 내주고 어렵게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시범경기 때부터 놀라운 타격감을 보여주며 외야 한 자리를 꿰찼다. 웬만해선 부상 당하지 않는 체력까지 갖추면서 팀의 새 활력소가 되고 있는 고종욱이다. /autumnbb@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