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人] '종횡무진' 노수광, 사직에서 가장 뜨거웠던 스타
OSEN 조형래 기자
발행 2016.04.24 17: 00

또 한 명의 깜짝 스타가 탄생하는 것일까. KIA 타이거즈 노수광(26)이 주말 롯데와의 3연전, 사직구장을 종횡무진 누비며 팀의 위닝시리즈를 이끌었다.
노수광은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6타수 4안타 2타점 3득점 2도루 활약으로 팀의 11-4 대승을 이끌었다.
노수광은 특유의 빠른발을 바탕으로 롯데의 내야진을 뒤흔들었고 롯데 선발 조쉬 린드블럼에 절망감을 안겼다. 이날 기록한 3안타 모두 그의 스피드가 가미됐다.

1회초 선두타자 신종길의 3루수 땅볼로 맞이한 무사 2루 기회에서 노수광은 기습번트를 대면서 절묘하게 3루와 투수 사이에 떨어뜨렸다. 린드블럼의 수비는 군더더기가 없었지만 이미 노수광은 1루 베이스를 잽싸게 통과한 뒤였다.
이후 노수광이 만든 무사 1,3루에서 김주찬의 2루 땅볼 때 1점을 얻었다. 이때도 노수광은 2루에 먼저 도착해 병살타를 막았다. 나지완의 볼넷으로 만든 1사 1,2루에서는 이중 도루로 3루를 훔치면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범호의 스리런 홈런이 터지며 홈을 밟았다. 1회 점수에 노수광은 직간접적으로 엄청나게 기여했다.
2회초에도 신종길의 솔로포로 찾아온 타석에서 노수광은 2루수 내야 안타로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다시 한 번 2루 도루를 성공시킨 뒤 김주찬의 2루타 때 홈을 밟으며 6-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만들었다.
4회에 노수광은 직접 쐐기타를 뽑았다. 강한울의 3루타와 신종길의 사구로 만든 무사 1루에서 노수광은 우익수 오른쪽 페어 지역으로 향하는 날카롭고 깊은 타구를 만들었다. 3루 주자는 물론 1루 주자 신종길까지 홈을 밟았고 노수광은 1루와 2루를 돌아 3루까지 향했다. 3루타로 8-1의 쐐기타가 나왔다. 노수광은 이후 타석들에서 모두 범타에 그쳤지만 이미 충분히 제 몫을 다했다.
이번 롯데와의 3연전은 노수광에게 잊지 못할 경기들을 선물해줬다. 22일 경기에선 안타 1개만 때렸지만 멋진 홈 보살로 수비가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를 비웃었다. 그리고 23일엔 개인 통산 첫 홈런포를 쏘아 올리기까지 했다. 그리고 이날 3안타까지 추가하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지난해 한화와의 3대3 트레이드를 통해 오준혁, 유창식과 함께 KIA 유니폼을 입은 노수광. 지난 9일 1군 엔트리에 등록된 이후 사직에서의 잊지 못할 3연전으로 1군 엔트리 한 자리를 꿰찰 확률이 높아졌다. /jhra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