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인터뷰] '100승' 김광현, "SK 첫 기록에 자부심"
OSEN 김태우 기자
발행 2016.04.24 17: 12

KBO 리그 역대 26번째, 좌완으로는 3번째, SK 팀 단일로는 첫 100승을 기록한 에이스 김광현(28)이 차분히 100승 과정을 되돌아보며 고마움을 표했다.
김광현은 2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8이닝 동안 솔로포 두 방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NC 타선을 거의 완벽하게 틀어막으며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2실점으로 호투, 시즌 3승째와 함께 통산 100승에 올랐다. 공교롭게도 투구수는 딱 100개였다.
김광현의 통산 100승은 KBO 리그 역대 26번째이며, 연령으로 보면 정민철 선동렬이라는 전설적인 투수들에 이어 세 번째로 어린 나이에 달성한 것이다. SK 단일 프랜차이즈로는 처음이다.

경기 후 도열한 동료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구단의 성대한 100승 축하 행사에 참여하기도 한 김광현은 "끝까지 타이트한 상황에서 이겨서 더 기분이 좋은 것 같다. 홈런 2개를 허용해 어려운 경기를 펼쳤는데 야수들이 공수에서 집중력 있는 플레이를 해줘서 이길 수 있었던 것 같다"며 "재상이형을 비롯해 모두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야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공수에서 집중하는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아 마지막까지 더 열심히 던졌다"라고 동료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
이어 김광현은 "이제 100승을 거뒀다. 아직 갈 길이 더 남았다고 생각한다. 지나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하고 앞으로 더 열심히 하겠다. 구단에서도 과분하게 100승을 챙겨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라면서 "앞으로 한게임 한게임 집중해서 더 많은 승리를 기록하도록 하겠다. 20대에 100승을 기록했다는 데에 만족하고, 특히 SK에서만 던진 투수로는 첫 100승을 기록해 자부심을 느낀다"라고 말했다.
김광현은 "가장 기억에 남는 승리는 첫 승과 오늘 100승이다. 앞으로도 연패를 끊고, 연승은 이어가는 투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환하게 웃었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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