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쎈 현장분석] 한화 승부수, 권혁 연투도 헛심
OSEN 이상학 기자
발행 2016.04.24 20: 15

한화가 필승맨 권혁을 4회부터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지만 싹쓸이 패배를 피할 수 없었다. 
한화는 2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 1-5로 졌다. 전날에 이어 이날도 불펜투수들을 집중 투입하고도 타선 침묵으로 무릎을 꿇었다. 한화 필승조 투수들은 이틀 연속 헛심만 썼고, 3연패를 당한 한화는 3승16패 승률 1할5푼8리까지 떨어졌다. 
한화는 1회 선발 심수창이 제구 난조로 흔들리자 불펜이 분주해지기 시작했다. 1회부터 추격조 장민재와 함께 필승조 권혁이 몸을 풀었다. 심수창이 1회 3실점으로 막고 넘겼지만 2회에도 위기가 이어지자 권혁이 다시 불펜에서 공을 던지며 등판을 대기했다. 

결국 권혁은 4회 2사 2루에서 선발 심수창에 이어 두 번째로 등판했다. 전날 2이닝 동안 25개의 공을 던진 상태였지만, 일찌감치 등판을 준비했다. 심수창이 3⅔이닝 3실점으로 선방하고 있었지만, 김성근 감독은 0-3으로 뒤진 4회부터 대기시켜 놓은 권혁을 올렸다. 
권혁은 정수빈을 2루 내야 뜬공 잡고 추가점을 막았다. 5회에도 안타 2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도 실점 없이 넘어갔지만, 아슬아슬한 투구가 이어졌다. 결국 6회 선두 김재환을 1루 땅볼로 유도했으나 베이스 커버 과정에서 1루를 밟지 않는 실책을 범했다. 허경민에게 볼넷을 내주며 2사 1,3루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2이닝 동안 총 41개의 공을 던졌지만 한화 타선은 터지지 않았다. 이틀 연속 2이닝을 던지며 총 66개의 공을 던졌지만 모두 승리로 연결되지 않은 것이다. 권혁에 이어 윤규진이 마운드에 올랐지만 2사 만루에서 오재일에게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고 쐐기타를 허용했다. 윤규진 역시 전날 1.1이닝 21구를 던지고 이날 복귀 첫 연투를 소화했다. 8개의 공을 던지며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내려갔다. 
권혁과 윤규진은 이번주 6경기에서 나란히 4경기씩 등판했다. 그럼에도 한화는 1경기밖에 이기지 못했다. 리드하는 상황보다 뒤진 시점에 자주 나오는 한화 필승조 투수들의 투혼도 빛을 잃고 있다. /waw@osen.co.kr
[사진] 잠실=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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