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억 사나이' 유한준, kt 4번 고민 싹 지웠다
OSEN 선수민 기자
발행 2016.04.25 05: 49

최근 6연전 타율 5할6푼5리 3홈런 맹타
4번타자 성적, 3할9푼6리, 4홈런 6타점
kt 위즈 외야수 유한준(35)이 안정적인 4번 타자로 자리 잡고 있다.

kt는 지난해 앤디 마르테, 댄 블랙 외국인 타자 2명을 활용하며 후반기 돌풍을 일으켰다. 공격의 팀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던 것도 마르테, 블랙이 중심 타선에 있었기 때문이다. 특히 블랙은 4번 타자로 타율 3할3푼7리 11홈런 31타점으로 활약했다. 반면 마르테, 김상현은 4번 타순에서 정규 시즌 성적보다 저조한 성적을 남겼다.
블랙과의 재계약을 고민할 수밖에 없었다. 구단은 신생팀으로 ‘공격의 팀’ 이미지를 굳히고 싶었다. 그리고 FA 시장에서 외야수 유한준(4년․60억 원), 2차 드래프트에서 이진영을 영입하면서 외국인 투수 3명으로 가닥을 잡았다. 그 선택은 적중하고 있다. 유한준, 이진영이 클린업 트리오에 배치되면서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
유한준은 올 시즌 19경기에 출전해 타율 4할3리(72타수 29안타) 출루율 4할7푼 장타율 0.597 4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득점권 타율도 4할로 높다. 유한준은 지난 시즌 안타왕을 차지하며 골든글러브까지 거머쥐었다. 나이가 다소 걸림돌이었지만 유한준은 전성기임을 확실히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kt의 4번 타자 고민을 말끔히 씻어주고 있다.
유한준은 4번 타자로 타율 3할9푼6리 4홈런 6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도 모두 4번 타자 자리에서 때려냈다. 마르테(0.250), 김상현(0.091)이 4번 타자로만 출전하면 주춤했으나 유한준은 꾸준히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이진영도 건재함을 과시했고 kt는 지난 15일 수원 SK 와이번스전부터 7경기 연속 마르테-유한준-이진영의 클린업 트리오를 가동했다.
타순 정립이 이루어졌고 지난 주 두산-삼성 강팀들을 맞아 3승 3패로 선전했다. 무엇보다 유한준은 6연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 기간 동안 타율 5할6푼5리로 리그 1위에 올랐고 3홈런 4타점을 쓸어 담았다. 출루율이 무려 6할3푼으로 꾸준했다. ‘화끈한 4번 타자’는 아니었지만 마르테, 이진영의 연결고리 역할로 타선의 힘을 증폭시켰다.
조범현 kt 감독 역시 "유한준은 일반적인 4번 타자의 개념과는 조금 다르다. 연결시키는 역할을 해주는데 잘 하고 있다"며 만족감을 표했다. 아직 시즌 초반이지만 4번 타자 유한준의 꾸준함이 kt의 공격을 이끌고 있다. /krsumi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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