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다 겐타(28, LA 다저스)의 시즌 초반 질주가 계속되고 있다. 팀 포수인 A.J 엘리스는 마에다가 팀 동료 류현진(29, LA 다저스)을 연상시킨다며 투구 내용에 높은 평가를 내렸다.
마에다는 24일(이하 한국시간) 미 콜로라도주 덴버의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5회까지 노히트 행진을 벌이는 등 맹활약한 끝에 6⅓이닝 동안 3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 역투로 시즌 세 번째 승리를 따냈다. 평균자책점은 종전 0.47에서 0.36으로 더 내려갔다.
‘투수들의 무덤’이라고 불리는 쿠어스필드에 선 마에다였지만 침착하게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바깥쪽을 파고 드는 로케이션이 완벽했다. 투구수도 94개에 불과할 정도로 경제적이었다.

올해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MLB에 진출한 마에다는 첫 4경기에서 25⅓이닝을 던지며 단 1실점만을 하고 있다. 18일 샌프란시스코와의 경기에서 솔로포 한 방을 얻어맞은 것이 실점의 전부다. 엘리아스 스포츠뷰로에 의하면 1900년 이후 첫 4차례 등판에서 합계 1실점 이하를 기록한 선수는 마에다가 4번째 선수다.
이날 마에다의 공을 받으며 타석에서도 2안타를 기록한 A.J 엘리스는 마에다의 투구를 인상적이었다고 정리했다. 엘리스는 ‘LA 데일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런 환경에서의 첫 등판이었고 쿠어스필드에서의 첫 경기였다. 이곳에서 뛰어난 공격력을 보여주는 팀과의 첫 상대이기도 했다. 마에다가 오늘 한 것에 대해 어떻게 말할 수 없을 정도다. 강한 인상 이상의 투구였다”라고 칭찬했다.
엘리스는 “마에다의 스포츠적인 집중적 활동성은 나에게 류현진을 연상시켰다”라면서 류현진이나 잭 그레인키의 피칭에서 받았던 엄청난 기운을 마에다로부터도 느꼈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또한 “95개의 공을 던지며 매 투구를 확신에 차 던지기는 심리적으로 쉽지 않지만 마에다가 오늘 그런 투구를 했다”라고 칭찬했다.
한편 이날 마에다의 승리는 미일 통산 개인 100승째이기도 했다. 마에다는 경기 후 “2명의 포수를 믿고 던지는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포수들의 공헌도가 크다”라고 감사함을 표한 뒤 “100승에 대해서는 뉴스를 보고 알았다. 97승을 함께 한 히로시마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싶다. 여기서 3승을 거뒀는데 앞으로 다저스를 위해 많은 승수를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skullbo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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