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책 트라우마' 박민우, 2군에서 다시 뛴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5 06: 11

1루 송구 실책 심리 불안...2군에서 회복 중
24일 경찰청전, 지명타자 출장 3타수 3안타 
 NC 내야수 박민우(23)가 2군에서 차근차근 1군 복귀를 준비 중이다. 24일 퓨처스리그 경기에 출장해 1군 복귀 채비를 했다.

공룡군단의 톱타자 박민우는 현재 실책에 의한 불안정한 심리 상태에 안정을 취하기 위해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있다.
박민우는 1군 11경기에서 실책 3개를 기록했다. 아무리 수비가 좋은 선수라도 실책은 하기 마련이다. 그런데 내용이 다소 어이없는 실책들이었다.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 3-5로 뒤진 7회말 2사 2,3루, 박민우는 발디리스의 땅볼 타구를 잘 잡고는 1루에 원바운드 송구로 실책을 했다. 2루 수비에서 공을 잘 잡은 후 1루수에게 제대로 공을 던지지 못했다. 이처럼 실책 3개가 모두 1루 송구 실수였다.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면서 자칫 선수가 트라우마가 생길 수 있다.
NC 코칭스태프는 박민우의 안정을 위해 지난 18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실책 후 심리 치료를 받기도 했던 박민우는 2군에 합류 후 곧장 경기에 나서진 않았다. 마음의 불안요소, 실책에 대한 자책감 등을 치유하는 시간을 보냈다.
치열한 승패를 겨루는 경기를 떠나 일상적인 훈련과 심리 치료로 마음의 안정을 다소 되찾았다. 박민우는 24일 경찰야구단과의 퓨처스리그에 처음 출장했다.
2루수가 아닌 지명타자(1번)로 선발 출장했다. 아직 2루수로 출장하는 건 시간 여유를 두기로 한 것이다. 굳이 무리해서 2루수로 출장할 필요는 없다. 톱타자로 나선 박민우는 타격감은 매서웠다. 1군에서도 타율은 3할대였던 그는 4타석 3타수 3안타 1볼넷으로 100% 출루, 2루타도 2개나 때렸다. 공격에서 매서운 타격감을 유지하면서 한결 편안함 마음이 됐을 것이다.  
박민우는 지난 14일 삼성전 이후로 공식 경기에 2루수로는 출장하지 않고 있다. 수비로 나서지 않은 것이 열흘째. 2루수 출장은 1군 복귀 직전에 한 두 경기에 이를 전망이다. 박민우는 오는 28일 1군 엔트리에 등록이 가능하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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