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라진 넥센, 천적 NC 상대로도 통할까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5 10: 05

투타 전력 변화 넥센, NC와 첫 3연전
2년간 8승 24패 천적 구도도 깰까
 넥센은 올 시즌을 앞두고 전문가들로부터 최하위로 평가받았지만, 시즌 초반 놀라운 반전을 이루고 있다. 25일 현재 10승 1무 9패로 3위에 올라 있다.

박병호(미국 미네소타), 유한준(kt), 밴헤켄(일본 세이부), 손승락(롯데), 조상우(수술), 한현희(수술) 등 팀의 주축 선수들이 우루루 빠져나갔음에도 3위를 달리고 있다.
선발진에서는 외국인 투수 2명(피어밴드, 코엘로)에다 깜짝 신예 신재영, 박주현이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팀 타선은 홈런왕은 사라졌지만, 집중력과 기동력으로 만회하고 있다. 팀 홈런은 8위(15개)로 밀려났지만, 팀 타율은 0.284로 3위다. 3루타에서 10개팀 중 가장 많은 8개를 기록하고 롯데(212안타)에 이어 팀 안타가 196개로 2위다.
염경엽 감독은 바뀐 홈구장 고척스카이돔에서 한 베이스 더 가는 기동력을 강조했고, 팀 도루 20개로 공동 1위다. 단시간에 팀 컬러가 바뀐 것이다.
시즌 초반 선전하고 있는 넥센이 NC를 상대로 과거 약했던 징크스를 떨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넥센은 오는 26일부터 마산 NC 3연전을 치른다.
지난 2년간 넥센은 NC에 8승 24패로 철저하게 천적 관계였다. 지난해 3승 13패, 2014년 5승11패를 당했다
지난해 7월 11일에는 NC가 목동구장에서 넥센 상대로 구단 한 이닝 최다 10득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5타자 연속 2루타라는 KBO리그 최초 기록도 달성했다. 염경엽 넥센 감독은 "NC 상대로는 초반에 4~5점을 주고 시작하는 경기가 많았다. 어떻게 손 쓸 도리가 없게끔 밀렸다"고 했다. NC가 1군 데뷔 시즌인 2013년에만 9승7패로 앞섰을 뿐이다.
넥센은 지난 2년간은 달라진 선수 구성으로 NC를 상대한다. 넥센의 3연전 선발은 26일 1차전에 하영민을 선발 예고했고, 그 뒤로는 코엘로-박주현 순서다. 하영민은 지난 2년간 NC전 5경기에 나서 평균자책점 5.50(18이닝 11자책점)을 기록했다. 코엘로와 박주현은 올해 처음으로 NC 타선을 상대하게 된다. NC 타자들에게 생소한 투수들이다. 보통 투수와 타자가 처음 만나면, 투수가 유리하다고들 한다. 타선에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대니 돈을 비롯해 채태인 등 새 얼굴 타자들도 있다. NC는 3연전에 스튜어트-이재학-이태양이 차례로 선발로 나설 전망이다.
과연 넥센이 달라진 팀 컬러와 낯선 투수들을 내세워 NC전 천적 구도를 깰 수 있을지 흥미롭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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