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초반 성적이 5할 아래로 처져 있는 KIA,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한화가 주중 3연전에서 맞붙는다. 첫 판 선발로는 현 시점에서 가장 믿을 만한 선수들을 예고했다.
한화와 KIA는 26일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릴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알렉스 마에스트리(31)와 양현종(28)을 선발로 예고했다. 두 팀 모두 화끈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에서 총력전이 예상된다.
급한 쪽은 한화다. 주말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3승16패까지 처져 있다. 선발이 완전히 무너진 가운데 불펜 돌려막기, 과부하, 불펜 난조라는 악순환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여기에 그나마 전력을 갖추고 있는 타선은 답답한 양상을 이어가고 있다. 팀 분위기가 좋지 않으니 있던 힘도 나오지 않는 구조다.

새롭게 출발하려면 선발부터 바로 서야 한다. 첫 경기 선발로 나서는 마에스트리는 올 시즌 4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 7.41의 성적이다. 직전 등판인 20일 사직 롯데전에서는 3⅓이닝 동안 8개의 안타를 맞는 등 난조를 보인 끝에 6실점(4자책점)했다.
마에스트리는 일본 무대에서 주로 불펜 자원으로 뛴 선수다. 선발로 뛸 만한 몸 상태가 갖추고 있는지는 물음표가 계속 따라다니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최근 4일 휴식 후 등판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비정상적인 한화 마운드의 정상화를 이끌어가야 한다. 마에스트리가 주 첫 경기에서 든든한 모습을 보인다면 1주일 마운드 운영이 달라질 수 있다.
최하위를 만나 내심 위닝시리즈를 기대하고 있을 법한 KIA는 양현종이 나선다. 올 시즌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 3.25의 호투에도 아직 승리가 없는 양현종이다. 직전 등판인 20일 삼성전에서는 8이닝 1실점으로 역투했으나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역시 5일 휴식 후 등판이다. 사직에서 타선이 좋은 모습을 보였다는 것 또한 기대할 만하다.
한편 마산에서는 재크 스튜어트(NC)와 하영민(넥센), 잠실에서는 더스틴 니퍼트(두산)와 메릴 켈리(SK), 수원에서는 트래비스 밴와트(kt)와 브룩스 레일리(롯데), 대구에서는 앨런 웹스터(삼성)와 우규민(LG)이 각각 선발 맞대결을 벌인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