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성윤 복귀보다 중요한 것 많다".
방성윤(35) 복귀가 화제다. 한국 농구 슈터계보를 잇는 선수로 평가 받았지만 부상으로 인해 코트를 떠났던 방성윤이 갑작스럽게 복귀한다는 소식이 들렸다.
2010-2011시즌을 끝으로 농구계를 떠난 방성윤은 서울 SK서 2005-2006 시즌부터 활약하며 첫해 신인상을 수상했다. 정규리그 총 165경기에 출전해 평균 17.5점, 4.2리바운드, 2.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006-2007시즌부터 3시즌 연속 3점슛 1위를 기록했다.

또 방성윤은 KBL 뿐만 아니라 국가대표로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리고 2006 도하 아시안게임에로 출전했다. 그는 잦은 부상으로 인해 정상적인 선수생활이 힘들었다. 결국 젊은 29세의 나이에 코트를 떠났다. 현재 그는 임의탈퇴 신분이다.
하지만 방성윤은 코트를 떠나고 여러가지 문제를 일으켰다. 지난 2014년 폭행 혐의로 구설수에 올랐다. 당시 방성윤은 골프채와 아이스하키 스틱 그리고 쇠파이프 등으로 피해자를 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사기혐의도 추가된 상태다.
방성윤은 농구계를 떠난 뒤 굴곡많은 생황을 이어갔다. 5년만에 코트 복귀를 노리는 방성윤은 우선 SK로 복귀해야 한다. SK와 방성윤은 3년의 계약기간이 남은 상황. 임의탈퇴신분인 방성윤이 이적을 원할 경우 먼저 SK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현재 화제가 된 방성윤에 대해 문경은 감독은 유보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현재 문경은 감독은 SK의 육성훈련을 위해 미국 어바인에 머물고 있따. 지난 24일 선수단 보다 먼저 출국한 문 감독은 답답한 심정을 나타냈다.
문 감독은 "방성윤 복귀설에 대해 들었다. 하지만 정확하게 나에게 복귀의사를 타진한 것이 아니다. 직접 본인이 정확한 이야기를 했다면 모를까 현재 상황에서는 특별하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시즌을 마친 뒤 매년 실시되는 육성훈련에 문경은 감독은 직접 참여한다. 선수들의 훈련 상태를 점검하고 본인이 배울 것도 배우고 있기 때문.
문 감독은 "방성윤 문제는 현재 중요한 일이 아니다. 몸 상태에 직접 확인하지 않은 상태이고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제대로 듣지 못했다. 선수생활을 같이 해봤기 때문에 방성윤의 스타일도 잘 알고 있다. 정확하게 결정되는 부분이 있다면 모를까 현재는 아무런 계획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정식 감독 데뷔 후 문경은 감독은 지난 시즌 아픔을 맛봤다. 선수단의 변화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인해 6강 플레이오프 진출도 실패했다. 따라서 이번 시즌에는 더욱 안정된 팀을 만들어야 한다.
현재 문 감독이 신경을 쓰는 부분은 한가지다.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경기에 임하도록 만드는 것. 방성윤 복귀설이 나오면서 흔들릴 상황과 다음 시즌의 철저한 준비를 위해 문 감독은 선수들에게 각서를 받았다.
문경은 감독은 "코치들이 한국에서 다른 선수들을 훈련 시키고 있지만 모든 선수들에게 각서를 받았다. 단순히 약속을 하는 것이 아니라 프로 선수로서 계약과 같은 상황이다. 자신들이 세운 목표에 달성하지 못한다면 어떤 변화가 생기게 될지 두과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문 감독은 "따라서 방성윤의 복귀에 대해 큰 고민은 하지 않는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이 많다. 물론 방성윤이 정상적인 몸상태로 복귀한다면 농구 선배로 축하할 일이다. 다만 방성윤은 농구 문제 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가지 문제들이 걸려 있는 상황이다. 그 문제들이 해결이 된 후 복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농구계에는 이해하지 못할 복귀도 많았다. 따라서 방성윤은 농구계 복귀를 위해서는 몸 뿐만 아니라 자신의 주위도 깨끗하고 정상적으로 만들어야 한다.
SK 관계자는 "결정된 것이 전혀 없는 상황이다. 일단 코칭 스태프의 결정 뿐만 아니라 구단 자체로 판단을 해야 한다. 방성윤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문제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