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브룩스 레일리(28)가 올 시즌 kt 위즈와의 천적 관계를 정리할 수 있을까.
롯데와 kt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올 시즌 첫 맞대결을 펼친다. 롯데는 선발 투수로 레일리를 예고했다. 레일리는 올 시즌 4경기서 2승 2패 평균자책점 2.70으로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지난 1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선 9이닝 8피안타 무사사구 10탈삼진 완봉승을 거두기도 했다.
하지만 페이스 좋은 레일리가 천적 kt를 만난다. 레일리는 지난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에 선발 등판해 2패 평균자책점 19.96으로 크게 부진했다. 피안타율은 무려 5할1푼2리. 정규 시즌에서 평균자책점 3.91로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kt만 만나면 작아졌다. 올 시즌 첫 맞대결이기에 더욱 중요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kt 타선은 지난 시즌보다 한층 강화됐다.

kt도 외국인 투수 트래비스 밴와트(30)를 선발로 예고했다. 밴와트는 kt에서 에이스 임무를 맡고 있다. 올 시즌 3경기에 등판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2.93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6이닝 이상 소화가 없다는 점은 아쉽다. kt는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는 젊은 선발 투수들이 많다. 따라서 밴와트가 더 긴 이닝을 소화해 불펜진의 부담을 덜어줄 필요가 있다.
롯데와의 상대 전적도 나쁘지 않다. 밴와트는 지난해 롯데전 2경기에서 1승 평균자책점 3.48을 기록했다. 2014시즌에는 롯데를 상대한 경험이 없었다. 롯데도 kt 이상의 공격력을 갖추고 있다. 팀 타율 3할5리로 리그 1위, 팀 홈런 18개로 리그 5위를 기록 중이다. 선발 투수들이 무너진다면 화끈한 공격 대결이 펼쳐질 것이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