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4, 토트넘)이 올 시즌 가장 중요한 출전기회를 얻었다. 하지만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토트넘은 26일 새벽(한국시간) 영국 런던 홈구장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벌어진 2015-2016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5라운드에서 웨스트 브로미치 알비언(WBA)과 1-1로 비겼다. 2위 토트넘(승점 69점)은 사실상 레스터 시티(승점 76)에게 우승을 내줄 분위기다. 레스터 시티는 남은 3경기 중 1승만 추가하면 자력으로 우승한다.
토트넘은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 도슨의 자책골이 터져 1-0으로 앞서나갔다. 한 골만 더 넣으면 안정적인 승리가 가능한 상황. 하지만 토트넘은 골대를 세 번이나 맞추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설상가상 후반 28분 자책골의 주인공 도슨이 헤딩 동점골을 터트렸다.

마우리시우 포체티노 감독은 후반 40분 드디어 손흥민 카드를 빼들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손흥민이 골을 터트려준다면 토트넘이 우승희망을 이어갈 수 있는 상황. 올 시즌 손흥민에게 주어진 가장 값진 출전기회였다.
하지만 시간은 너무 짧았고, 마음은 앞섰다. 손흥민은 활발하게 우측면을 누볐지만, 공 한 번 제대로 잡아보지 못했다. 기대했던 그의 슈팅도 터지지 않았다. 결국 손흥민은 영웅이 되지 못했다. 토트넘의 역전우승 희망은 물거품처럼 꺼지고 말았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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