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판 커리(28,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부상이란 암초를 만났다.
커리는 지난 25일 휴스턴 로케츠와의 2015-2016 NBA 플레이오프 1라운드 4차전 2쿼터 종료직전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 커리가 빠진 뒤 골든스테이트는 121-94로 승리, 시리즈를 3승 1패로 리드했다.
1차전서 오른쪽 발목을 다친 커리는 2,3차전에 결장했다. 휴스턴이 3차전 극적인 승리를 따내며 1승 2패로 추격해오자 커리는 4차전 출전을 감행했다. 커리는 9개의 슛 중 2개만 넣는 등 부상여파로 부진했다. 설상가상 그는 코트에서 미끄러운 부분을 디뎌 왼발이 미끄러지며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부상까지 당했다.

MRI 검사결과 커리는 우측 내측측부인대(MCL)에 1단계 손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술이 필요 없는 가벼운 부상이지만 회복에 최소 2주가 소요된다. 따라서 커리는 플레이오프 2라운드 4차전까지는 뛸 수 없게 됐다.
플레이오프 대진표를 고려할 때 골든스테이트의 2라운드 상대는 LA 클리퍼스가 유력하다. 커리가 없어도 골든스테이트가 우세하지만, 어려운 승부가 될 것은 분명하다. 다만 커리는 샌안토니오 스퍼스가 상대로 유력한 서부컨퍼런스 결승전에서 빠지는 최악의 상황은 면할 전망.
커리는 26일 자신의 SNS에 “걱정해주신 메시지에 고맙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느낀다. 신이 보살펴주고 있다. 난 괜찮을 것”이라고 글을 올려 주위를 안심시켰다.
커리의 부상으로 골든스테이트 내부 분위기는 침체된 상태다. 그가 발목을 다쳤다가 복귀한 경기서 더 심한 부상을 당했기에 그렇다. 드레이먼드 그린은 “우리는 커리를 지지하며 곁에 있을 것이다. 커리는 100% 상태가 아니었음에도 출전했고, 운이 좋지 않았다. 하지만 우리는 선수층이 깊다. 경기를 이길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클레이 탐슨은 “커리가 없으니 우리가 해결해야 한다. 그린도 슛감이 좋았고, 나도 슛을 넣었다. 참을성이 있었고 좋은 슛을 넣었다. 그게 우리가 성공한 이유”라며 우려를 씻었다.
골든스테이트는 커리가 빠져도 강하다. 다만 73승을 했을 때처럼 천하무적 팀은 아니다. 커리의 부상으로 싱거울 것으로 보였던 플레이오프는 오히려 활력을 되찾게 됐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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