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코너' 3루 지존, 히메네스와 추격자들
OSEN 한용섭 기자
발행 2016.04.26 06: 44

최고 3루수 경쟁, 시즌 초반부터 치열
홈런 1위 히메네스, 거물 FA 박석민, 최정
 벌써부터 '핫코너' 경쟁이 뜨겁다. 시즌 초반부터 외국인 거포와 토종 FA 거물들의 3루수 지존 경쟁이 볼만하다. 히메네스(LG), 마르테(kt), 박석민(NC), 최정(SK) 등이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고 있다.

시즌 초반 단연 돋보이는 선수는 LG의 2년차 외국인 선수 히메네스다. 지난 시즌 후반부터 LG 유니폼을 입은 히메네스는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듯 엄청난 파워를 과시하고 있다.
25일까지 홈런 9개를 기록하며 엄청난 페이스를 자랑하고 있다. 이제 고작 18경기, 2경기에서 하나 꼴로 홈런포를 가동 중이다. 타율 0.343 18타점 16득점 등 LG 공격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3루 수비는 지난해부터 안정적이고 깔끔한 편인데, 실책 수가 7개로 다소 많은 편이다.
kt의 용병 타자 마르테도 팀내 해결사 노릇을 하고 있다. 17경기에서 5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유한준, 이진영 등과 함께 kt 공격의 중심이다. 타율이 0.258로 다소 낮은 것이 아쉬우나 홈런 공동 2위, 타점 2위에 올라 있다. 지난해 부상으로 경기 수(114경기)가 적었으나 타율 0.348 20홈런 89타점으로 이미 타격 능력은 검증됐다.
지난해 3루수 골든 글러브 수상자인 박석민은 올해 NC로 이적했다. 시즌 초반 NC 중심 타선에서 역대 최고 FA 몸값(4년 96억원)을 해내고 있다. 타율 0.302 3홈런 16타점. 예의 성실함과 실력으로 새로운 팀으로 이적과 역대 최고 몸값이라는 부담감을 떨치고 있다. 다만 뜨거웠던 초반 타격감이 주춤, 최근 6경기에서 타율 1할5푼(20타수 3안타)에 그치고 있는 것이 흠이다.
지난 2년간 잔부상으로 기대치를 어긋난 최정도 '건강한' 몸으로 '소년장사' 이미지를 회복하고 있다. 최정은 20경기 전 경기에 출장하며 타율 0.254 5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홈런은 공동 2위다. 4번타자 정의윤과 함께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고, SK는 시즌 초반 2위를 달리고 있다. 이런 페이스라면 올해는 FA 몸값(4년 86억원)을 해낼 전망이다.
이 밖에 롯데 황재균, KIA 이범호, 넥센 김민성, 두산 허경민 등도 주전 3루수와 함께 팀내에서 공격 역할이 두드러지는 선수들이다. 황재균은 3할 타율과 함께 4홈런으로 지난해에 이어 장타 능력을 뽐내고 있다. 허경민은 타율(0.244)은 낮지만 선두 두산의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한화의 3루수 신성현은 3홈런으로 중심타자들을 제치고 팀내 홈런 1위다. 3루수 지존 경쟁은 시즌을 치를수록 더 치열해질 전망이다. /orange@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