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
지난해 2월 올림픽 남자 축구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신태용 감독은 8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이라는 결과물을 만들어냈다. 내로라하는 축구 강국들도 달성하지 못한 사상 첫 기록이다.
그러나 신태용 감독은 축하를 받지 못했다. 올림픽 본선 진출보다 올림픽에서의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하기도 했고, 올림픽 예선을 겸했던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 결승전에서 숙적 일본에 2-3으로 패배했기 때문이다.

아쉬움이 더 컸다. 그만큼 일본에 대한 설욕 욕심도 커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본선에서 4강 이상의 성적을 내야 한다. 한국과 일본이 좋은 성적을 낸다면 4강 이후에 격돌이 가능하다.
신 감독은 "일본에 패배했을 때 아쉬운면서 죄송했다. 그러나 내게는 많은 약이 됐다고 생각한다. 일본전을 통해서 많은 것을 배웠다. 올림픽에서 일본을 만나면 그 때보다 더 멋진 경기를 하도록 준비를 잘해야 한다. 방심하지 않고 잘 준비해서 (패배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그러기 위해서는 2012 런던 올림픽에 버금가는 성적을 내야 한다. 4년 전 올림픽 대표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에 대해 신 감독은 "런던 올림픽의 성적을 넘는다고 자신있게 이야기할 것은 아니다. 다만 첫 상대인 피지전부터 결승전처럼 준비할 것이다. 선수들이 잘해주면 런던 올림픽 만큼 올라갈 수 있을 것이다"며 "1%의 방심도 하면 안 된다. 나부터 방심하지 않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sportsher@osen.co.kr
[사진] 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