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투수 만나 네 타석 동안 적극적 타격
공 11개에 4타수 무안타로 결과는 나빠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타격에서 적극성을 보였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박병호는 26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의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의 경기에서 5번타자(1루수)로 나와 4타수 무안타로 경기를 마쳤다. 팀이 4-3으로 승리한 가운데 시즌 타율은 2할1푼6리로 떨어졌다.
이날 박병호는 첫 타석부터 적극적으로 타격에 임했다. 클리블랜드 선발 대니 살라자와 벌인 두 번의 승부는 패턴이 비슷했다. 두 번 모두 초구에 볼이 들어왔고, 박병호는 2구째 포심 패스트볼(95마일)을 공략했다. 첫 번째 타석은 3루 땅볼, 다음은 우익수 플라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1회말 2사 1, 2루 첫 타석에서는 초구에 포심(95마일)이, 4회말 1사에는 슬라이더(83마일)가 초구였다는 것이다. 타구의 질도 두 번째 타석에서 친 것이 훨씬 좋았다. 우익수 말론 버드는 이 타구를 잡기 위해 워닝트랙까지 갔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처음으로 변화구에 방망이를 냈다. 팀이 3-2로 앞서던 5회말 제프 맨십의 초구 투심 패스트볼(90마일)을 흘려보낸 박병호는 이번에는 커브(82마일)을 쳤다. 하지만 파울 지역으로 갔다. 볼카운트 1B-1S에서 그는 다시 들어온 투심(90마일)에 스윙해봤지만 유격수 땅볼로 타점은 올리지 못했다.
마지막 타석 역시 망설이지 않는 스윙이 나왔다. 8회말 2사에 브라이언 쇼를 상대한 박병호는 초구 볼 이후 슬라이더(83마일), 커터(93마일), 커터(95마일)에 계속 스윙했다. 세 번 연속 헛스윙이 되며 이닝이 끝났다.
박병호는 평소 “항상 타석에서는 적극적으로 치려고 한다”고 이야기한다. 이날 그가 보여준 타격 성향은 자신의 말 그대로였다. 소극적으로 임하며 방어적인 자세를 취하지 않은 것은 높게 살 부분이다. 볼넷도 타자가 공격적인 자세를 보일 때 투수가 정면승부를 피하면서 나을 때가 많다. 역설적으로 좋은 공이 오면 초구부터 치려고 할 때 볼넷도 생긴다.

하지만 결과가 나쁘면 문제가 생긴다. 공 2~3개에 아웃카운트 하나를 헌납하게 되면 상대 투수의 투구 수를 아껴주는 일이 된다. 그렇다고 해서 지금의 스타일을 포기하는 것도 바람직한 결정은 아니다. 빠른 카운트에 아웃되는 것은 장타를 치는 타자들에게 붙는 일종의 세금 같은 것이기도 하다. 현재로서는 계속 적극적인 승부를 하며 좋은 결과를 기다리는 수밖에 없다. 인터리그 돌입 이전까지 페이스가 좋았던 것도 이 적극적 타격 덕분이었다. /nick@osen.co.kr
[사진] 미니애폴리스=박준형 기자 soul1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