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하위로 끝 모를 추락을 거듭하고 있는 한화, 김성근 감독은 돌아보며 개막 2연전 패배를 아쉬운 순간으로 꼽았다.
김성근 감독은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KIA와 홈경기를 앞두고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개막전을 놓친 게 크다. 첫 경기를 잡았더라면 어느 정도 힘이 생겼을 텐데 그 길로 팀이 가라앉았다"고 아쉬워했다.
한화는 지난 1~2일 LG와 잠실 개막 2연전에서 연이틀 연장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첫 날 12회 접전 끝에 졌고, 이튿날에는 11회에 무너졌다. 김 감독은 개막 두 번째 경기에 대해서도 "김태균이 주자 3루에 있을 때 스퀴즈를 대려 했는데 그렇게 하지 못한 게 아쉽다"고 복기했다.

김 감독은 "스퀴즈로 확실하게 달아날 수 있는데 (김태균이) 다칠까봐, 부상 때문에 스퀴즈를 못 댔다. 감독 생활을 하며 그런 의식를 가진 게 처음이었다"며 "결국 내가 잘못한 것이다. 스퀴즈를 했어야 했는데"라고 후회했다. 결과적으로 개막 2연전 패배로 걷잡을 수 없는 추락이 반복됐다.
김 감독은 "팀이 안 좋을 때는 투타 밸런스가 맞지 않는다. 타자들도 장타가 문제가 아니라 안타가 안 나온다"며 "바깥에서는 김성근 야구가 훈련량이 많다고 하지만 올해처럼 연습량이 적은 건 처음이다. 캠프를 마칠 때도 투수 7명 정도가 부상자였고, 훈련도 50% 정도밖에 못했다"고 항변했다.
그래도 포기는 없다. 희망적인 요소들도 남아있다. 김 감독은 "조만간 얼굴들이 모일 것이다. 로저스가 28일날 2군에서 처음 던지고, 안영명도 그 다음날 나온다. 안영명은 내달 초 1군에 올라올 수 있지 않을까 싶다. 마음 같아서는 KIA에 강해 쓰고 싶은데 어깨 상태가 나빠질까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한화는 이날 김태완을 1군 엔트리에 올렸다. 김 감독은 "오른손 대타로 쓸 것이다"고 밝혔다. /waw@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