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게임즈,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활용사업 후원
OSEN 신연재 기자
발행 2016.04.26 15: 38

 한국 문화유산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라이엇 게임즈가 또 한 번 의미 있는 사업에 나선다.
라이엇 게임즈는 26일 서울시 종로구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 대강당에서 문화재청, 국외소재문화재재단과 함께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활용 후원약정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미국 워싱턴 D.C에 위치한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은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대미 외교를 위해 쓰였던 건물이다. 그동안 개인이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우리 정부가 재매입 했다.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당시 공사관 모습을 체험할 수 있는 귀중한 문화 유산으로 평가 받고 있다.

후원 기업으로 참여한 라이엇 게임즈는 기존 문화재청과의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후원 약정을 통해 전달했던 기금 중 총 5억원을 프로젝트에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활용사업을 통해 공사관은 건립 당시와 흡사하게 재현되며, 라이엇 게임즈의 기부금은 건물 3층에 마련될 전시공간 조성에 쓰일 예정이다. 전시공간은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개설의 역사적 의의와 외교적 활동, 재매입 과정, 대한민국의 발전상 등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이해할 수 있도록 마련되는 ‘역사교육의 공간’이 될 것으로 분석된다.
또 이번 프로젝트는 우리 문화유산의 활용사업에 일반 기업이 후원사로 참여한 민·관의 협력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라이엇 게임즈 외에 LG하우시스도 1억 원의 기부금을 지원,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사업에 함께 한다.
후원약정식서 문화재청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여받은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는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복원 활용 사업을 후원할 수 있게 돼서 영광이다. 후원을 가능하게 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며 "대한제국 시절 외국에 설치한 공관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는 공간인 만큼, 적극적으로 활용사업에 지원해 향후 많은 분들이 우리 문화유산의 가치를 느낄 수 있도록 힘쓸 것을 약속 드린다"고 말했다.
이에 나선화 문화재청장은 "기업이 함께 역사와 시대정신이 담겨있는 문화재 사업에 후원을 많이 해주셔서 든든하다"며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을 매입하고 수리 복원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예정 예산을 초과한 어려운 상황에서 기꺼이 후원을 해주셔서 올해 공사관을 개방할 수 있게 됐다. 그 노력을 받들어 지속적으로 우리 문화재 사업에 힘쓰겠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앞서 라이엇 게임즈는 지난 2012년 문화재청과 ‘문화재 지킴이’ 협약을 맺고 한국 문화유산 보호 및 지원을 위한 사회환원 활동을 시작했으며 국외 소재 문화재 환수를 비롯해 서울문묘 및 성균관, 주요 서원에 대한 3D 정밀측량 사업 지원, 조선왕릉 관리 보존 지원 등의 우리 문화재 지원 사업에 앞장서 왔다.
또 지난 2월부터 약 두 달간 문화재청 및 문화유산국민신탁이 주최·주관한 ‘국민의 빛으로 역사의 빛을 더하다’ 전시에 후원사로 참여, 대한제국, 을사늑약, 독립 운동과 관련된 유물 및 작품 20여 점을 일반에 공개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다. /yj01@osen.co.kr
[사진] 이승현 라이엇 게임즈 한국대표(왼쪽)와 나선화 문화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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