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 폴(31, LA 클리퍼스)이 오른손 골절로 시즌아웃이 유력해졌다.
LA 클리퍼스는 26일(한국시간)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에서 벌어진 2015-2016 미국프로농구(NBA) 2라운드 4차전에서 폴의 3쿼터 부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84-98로 패했다. 클리퍼스는 홈에서 2연승을 달린 뒤 2연패에 빠졌다.
1패보다 뼈아픈 것은 폴의 부상이다. 폴은 3쿼터 6분 7초를 남겨두고 제랄드 헨더슨의 공을 가로채려고 시도하는 과정에서 오른손에 통증을 호소했다. 오르손바닥 뼈에 골절상을 입은 폴은 결국 더 이상 뛰지 못했다. 중상을 직감한 폴은 의자를 걷어차는 등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엑스레이 검사결과 폴은 올 시즌을 이대로 접을 가능성이 높다.

닥 리버스 클리퍼스 감독은 “폴의 상태가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우려했다. 16점을 넣던 리더 폴이 나간 뒤 클리퍼스는 더 이상 추격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잔여 시리즈에서 폴이 뛰지 못한다면 클리퍼스의 우승도전은 매우 비관적이다.
폴의 상태에 대해 블레이크 그리핀은 “폴이 매우 실망스럽고 화가 난 상태였다. 그런 상황에서 선수가 할 수 잇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우리는 동료로서 항상 그의 곁에 있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설상가상 같은 경기서 그리핀마저 왼쪽 허벅지 부상이 재발해 4쿼터를 제대로 뛰지 못했다. 그리핀은 5차전 출전도 불투명한 상황. 리버스 감독은 “그리핀이 5차전 나설 가능성은 50%다. 역시 좋아보이지 않는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정규시즌 막판 부상에서 갓 돌아온 그리핀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 그는 “힘들다. 가장 중요한 때에 부상과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틀 안에 상태가 좋아지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클리퍼스는 한꺼번에 핵심인 폴과 그리핀을 잃을 위기다. 포틀랜드가 시리즈를 역전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 jasonseo3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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