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타자' 이승엽(삼성)이 651일 만에 1루수로 선발 출장한다. 이승엽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리는 LG와의 홈경기에 5번 1루수로 선발 명단에 포함됐다. 2014년 7월 15일 잠실 LG전 이후 651일 만이다.
2012년 국내 무대 복귀 이후 지명타자로 뛰었던 이승엽은 오른발 뒤꿈치 상태가 좋지 않은 구자욱 대신 1루수 선발 출장을 자청했다. 이승엽은 "나갈 사람이 없다"고 말했지만 자신의 계보를 이을 후배가 정상 컨디션을 되찾을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류중일 감독은 이승엽의 나이와 수비 공백에 대한 우려를 드러내기도 했으나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잘 해줄 것이라 여겼다. 감기 몸살을 앓고 있는 아롬 발디리스 대신 조동찬이 핫코너를 맡고 왼발목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김상수의 공백은 김재현이 메운다.

한편 삼성은 배영섭(우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승엽(1루수)-백상원(2루수)-이지영(포수)-조동찬(3루수)-김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wha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