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준' 박태환, 2번째 과제 '金' 자유형 400m는?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16.04.27 04: 59

'마린보이' 박태환(27)이 첫번째 과제인 남자 자유형 200m에서 세계 수준에 근접했다. 과연 2번째 과제인 자유형 400m에서는 어떤 기록을 달성하게 될까?.
박태환은 26일 광주광역시 남부대 수영장에서 열린 제 88회 동아수영대회 겸 2016 리우 올림픽 경영 대표 2차전발전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서 1분 46초 31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올 시즌 세계 7위의 기록이다.
오전에 열린 예선서 박태환은 몸풀기 정도로 경기에 출전했다. 큰 부담이 없어 보였다. 스트로크는 간결했고, 움직임도 가벼웠다. 첫 50m서 1위를 내주기도 했지만 100m 후 한번도 1위를 넘겨주지 않았다. 무리하지 않고 경기를 펼쳤고 1위로 예선을 통과했다.

올 시즌 가장 좋은 기록은 영국의 제임스 가이가 기록한 1분 45초 19. 2위는 히가노 고스케의 1분 45초 50이다. 전반적으로 기록이 좋은편이다.
10위권으로 범위를 넓혀도 1분 46초 81이다. 따라서 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내려면 1분 46초대 이상의 기록은 달성해야 한다.
아시아권에서도 큰 차이는 없다. 올 시즌 세계 2위의 기록이 일본 선수. 그리고 3위까지도 1분 46초 88을 기록하고 있다.
1분 46초 대 선수가 14명인 가운데 박태환은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페이스를 더 끌어 올리는 수밖에 없다. 박태환의 이날 기록은 세계 7위의 기록이다. 따라서 경기력에서 큰 어려움은 없어 보인다.
특히 기록에서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페이스를 완벽하게 끌어 올리지 못한 것. 만약 비슷한 수준의 선수가 있었다면 기록은 더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박태환은 현재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지난 2014년 9월 3일 세계반도핑기구(WADA) 검사에서 테스토스테론이 검출됐다. 금지약물이 나오면서 징계를 받았다.
그 결과 국제수영연맹(FINA)은 이를 근거로 2016년 3월 2일까지의 박태환에게 자격정지 처분을 내렸다. 또 대한체육회의 규정에 따라 3년간 대표팀을 배제한다는 징계가 내려졌다. 특히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규정 변경을 불허한 상황.
따라서 박태환은 이번 동아수영대회 결과와 관계없이 2019년 3월 1일까지 국가대표가 될 수 없다. 2016 리우 올림픽 뿐만 아니라 2018 자카르타 아시안게임까지 출전할 수 없다.
스타트가 완벽하지 않았고 전날 뛴 1500m 때문에 경기력이 정상이라고 보기 어려웠다. 이날 박태환이 자유형 200m 결승서 기록한 구간별 기록은 나쁘지 않다. 스타트 반응속도는 0.61이었고 첫 50m는 25.12초였다.
그리고 첫 구간에서 폭발적인 경기력을 선보인 박태환은 그 후 100m와 150m에서는 27.31초와 27.21초를 기록했다. 또 마지막 50m에서는 26.51의 기록을 달성했다.
노민상 감독도 초반 100m에서의 52초대(52초 51)를 찍은 것과 100m~150m 구간 기록이 27초를 넘긴 것을 지적했다.
노 감독은 "가이와 하기노 기록 정도를 봤는데 세 번째(100~150m 구간)에서 감을 약간 놓친 것 같다. 전반 100m에서 51초 후반대로 턴을 했어야 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박태환은 27일 남자 자유형 400m에 출전한다. 자유형 400m는 2008 베이징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종목이다. 그리고 2011 상하이 세계선수권 대회에서는 1번 레인에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현재 세계 1위는 3분 41초 65를 기록하고 있는 맥 호튼(호주)이다. 그는 지난 7일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열린 2016 호주선수권대회에서 최고 기록을 작성했다.
자유형 200m서 박태환은 막판 26초 51의 기록을 만들었다. 따라서 박태환이 준비한 것을 잘 펼친다면 분명 좋은 기록도 가능하다. 물론 박태환은 돌핀킥을 통한 잠영 보다는 빠르게 물로 나와 강한 스트로크를 펼쳐야 한다. 400m는 중거리 만큼의 거리이기 때문에 초반 경기력이 전부가 아니다.
물론 호튼의 기록은 올 시즌 압도적이다. 2위인 가이의 3분 43초 84에 비해 2초가량 앞선다. 41초 대의 호튼 그리고 43초 대의 가이와 가브리엘레 데티(이탈리아, 3분 43초 97) 그리고 46초 대를 주를 이르고 있다.
과연 박태환이 자유형 200m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을 따냈던 자유형 400m에서도 어떤 기록을 세우게 될지 주목된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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