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KIA를 꺾고 3연패를 끊었다. 선발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쾌투가 팀을 구했다.
한화는 2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와 홈경기를 4-2 승리로 장식했다. 선발 마에스트리가 6이닝 3피안타 2볼넷 6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올렸고, 김태균이 2회 선제 결승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승리로 최근 3연패에서 벗어난 한화는 4승16패로 2할 승률로 올라섰다. 순위는 여전히 10위. 반면 KIA는 2연승을 마감하며 8승11패로 9위가 됐다. 두 팀의 승차는 4.5경기.

마에스트리가 KBO리그 데뷔 후 최고 투구를 펼쳤다. 2회 1사 1,2루, 3회 1사 2루 위기가 있었지만 실점을 허락하지 않는 위기관리능력을 뽐냈다. 최고 145km 포심(26개) 투심(144km) 위주에 커브(29개) 슬라이더(12개) 포크볼(11개) 등 여러 변화구를 섞어 던졌다. 올해 한화의 선발승 2승 모두 마에스트리가 거뒀다.
한화 타선도 2회말 홈런으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태균이 KIA 선발 양현종의 6구째 가운데 몰린 142km 속구를 통타, 좌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으로 장식했다. 비거리 120m, 시즌 1호 홈런. 개막 20경기, 85타석 만에 터진 마수걸이 홈런이었다.
여세를 몰아 3회말에도 한화 타선이 터졌다. 이용규의 볼넷과 김경언의 좌전 안타, 김태균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 찬스에서 최진행이 양현종의 몸쪽 속구를 받아쳤다. 배트가 부러지며 중견수 앞 안타로 연결됐고, 2명의 주자가 홈을 밟아 스코어를 3-0으로 벌렸다.
KIA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8회초 이성우의 몸에 맞는 볼, 노수광의 볼넷에 이어 김주찬이 2루수 키 넘어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로 연결했다. 브렛 필이 1루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됐지만 2사 1,3루에서 이범호가 유격수 내야안타를 쳤고, 노수광이 홈에 들어와 3-2 한 점차까지 따라붙었다. 그러나 계속된 2사 1,2루에서 대타 백용환이 정우람에게 헛스윙 삼진을 당해 추격이 끊겼다.
한화는 8회말 2사 후 정근우가 7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한 뒤 하주석이 좌익선상 빠지는 2루타를 터뜨렸다. KIA 좌익수 나지완을 공을 더듬는 실책을 범한 사이 정근우가 3루를 지나 홈까지 들어와 쐐기 득점을 냈다. 8회부터 나온 정우람이 2이닝 3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무실점으로 승리를 지켰다. 시즌 3세이브째. 타선에서는 김경언과 최진행이 2안타씩 멀티히트를 쳤다.
KIA는 선발 양현종이 6이닝 5피안타(1피홈런) 4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시즌 2패째를 당했다. 5경기째 시즌 첫 승 실패. 타선에서는 이범호가 3안타 1타점으로 분전했지만 패배를 막을 수 없었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