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가 삼성을 꺾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LG는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선발 우규민은 9이닝 무실점(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지난해 9월 16일 목동 넥센전 이후 6연승.
반면 삼성은 타선이 침묵을 지키는 바람에 영봉패의 아픔을 겪었다. 선발 앨런 웹스터는 8일 사직 롯데전 이후 4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 플러스를 달성하고도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삼성은 배영섭(우익수)-박해민(중견수)-구자욱(지명타자)-최형우(좌익수)-이승엽(1루수)-백상원(2루수)-이지영(포수)-조동찬(3루수)-김재현(유격수)으로 선발 명단을 꾸렸다. 이에 맞서는 LG는 이천웅(중견수)-정성훈(1루수)-서상우(지명타자)-이병규(좌익수)-히메네스(3루수)-채은성(우익수)-오지환(유격수)-정상호(포수)-황목치승(2루수)으로 베스트 라인업을 구성했다.
에이스의 맞대결답게 팽팽한 투수전이 펼쳐졌다. LG가 승리의 기쁨을 맛보는데 2점이면 충분했다. 3회 1사 후 황목치승이 우전 안타로 출루한 뒤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리고 이천웅의 2루 땅볼 때 3루 안착. 곧이어 정성훈이 좌전 안타를 때려 3루 주자 황목치승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5회 선두 타자 이천웅이 볼넷을 고른 뒤 정성훈이 희생 번트를 성공시켜 1사 2루 추가 득점 기회를 마련했다. 서상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으나 이병규가 중전 안타를 때렸다. 2루 주자 이천웅은 3루를 돌아 홈까지 파고 들었다. 2-0. 4번 이병규는 2안타 1타점으로 팀내 타자 가운데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뽐냈다.
삼성은 6회와 8회 선두 타자가 출루했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득점과 연결시키지 못했다. 선발 웹스터는 7이닝 2실점(5피안타 4볼넷 5탈삼진) 호투하고도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이승엽과 조동찬이 안타 1개씩 때렸을 뿐 나머지 타자들은 침묵을 지켰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