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위즈가 5할 승률을 돌파했다. 반면 롯데 자이언츠는 3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6일 수원 케이티 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와의 시즌 첫 맞대결에서 선발 트래비스 밴와트의 호투와 박경수의 극적인 역전 투런을 묶어 2-1로 이겼다. kt는 시즌 11승(10패)째를 거두며 승률 5할을 돌파했다. 반면 롯데는 3연패와 함께 시즌 11패(10승)를 기록해 5할 승률이 붕괴됐다.
경기 초반 양 팀 선발 밴와트(kt)와 레일리(롯데)의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졌다. 밴와트는 거의 매 이닝 주자를 내보내고도 위기를 넘겼다. 레일리 역시 3회까지 노히트 피칭으로 응수했다. 빠른 흐름 속에서 롯데가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롯데는 5회초 선두타자 박종윤이 볼넷으로 출루해 2루까지 훔쳤다. 이어 정훈이 우중간을 가르는 적시 3루타를 날리며 박종윤을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롯데의 선취 득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하지만 롯데는 계속된 무사 3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하지 못했다.
kt는 레일리의 호투에 완벽히 막혔다. 하지만 분위기를 바꾼 건 홈런 한 방이었다. kt는 7회말 1사 후 유한준이 우전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진영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박경수가 레일리를 상대로 중월 투런포를 날리며 단숨에 경기를 2-1로 뒤집었다. kt는 홍성용, 장시환을 투입하며 1점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양 팀 선발 투수는 호투했다. 밴와트는 7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2승과 입맞춤했다. 레일리도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4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쳤으나 홈런 한 방에 아쉬움을 삼키며 패전 투수가 됐다.
kt 박경수는 결정적인 2점 홈런(시즌 3호)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한준도 멀티히트(2안타)로 팀 승리에 힘을 보탰다. 롯데에선 정훈이 2안타 1타점을 분전했다. /krsumin@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