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규민 완봉하는 소리하네'라는 우스갯소리가 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라는 의미다. 우규민(LG)이 시즌 첫 완봉승을 장식했다. 2013년 4월 14일 대전 한화전 이후 1108일 만의 개인 통산 두 번째 완봉승.
우규민은 2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원정 경기에서 9이닝 2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총투구수 94개 가운데 스트라이크는 64개. 직구 최고 140km에 불과했으나 스트라이크 존 구석 구석을 찔렀다. 그리고 체인지업, 커브 두 가지 변화구로 삼성 타선을 농락했다. LG는 삼성을 2-0으로 꺾고 주중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우규민은 경기 후 "어제 선수들과 함께 경기 전략을 생각했느데 좋은 결과가 나와 기쁘다. 오늘 강약 조절에 주력했는데 내 뒤에 있는 7명의 야수 믿고 맞춰잡는 피칭에 주력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한편 양상문 감독은 "오늘 바람이 많이 불어 양팀 선수들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이기 힘든 상황에서 우규민이 최고의 투구로 경기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선수들이 자신감 가질 수 있었고 중요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고 박수를 보냈다. /what@osen.co.kr
[사진] 대구=이동해 기자 eastsea@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