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내 최고 타율 .364-OPS .955 맹타
"부상 없이 시즌 준비, 더 좋아질 것"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한화 거포 최진행(31)은 대표적인 슬로스타터였다. 풀타임 주전으로 자리매김한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3~4월 월간 통산 성적이 115경기 타율 2할3푼4리 84안타 12홈런 56타점 출루율 3할5리 장타율 3할8푼 OPS .685로 평균 이하 성적을 냈다.
하지만 올해 4월은 완전히 다르다. 19경기에서 타율 3할6푼4리 16안타 1홈런 5타점 출루율 5할 장타율 4할5푼5리 OPS .955를 기록 중이다. 규정타석에 6타석이 모자라지만 한화 팀 내에서 가장 높은 타율과 OPS 그리고 득점권 타율(.444)까지 1위를 달리고 있다.
트레이드마크인 홈런은 1개로 조금 부족하지만 19경기 중 11경기에서 안타를 터뜨렸고, 2안타 이상 멀티히트가 4경기 있다. 특히 삼진(9개)보다 많은 볼넷(10개)에서 나타나듯 선구안이 눈에 띄게 향상됐다. 선수생활 틍톨어 볼넷보다 삼진이 적은 건 처음 있는 일이다.
4월 초반 질주에 대해 최진행은 "그동안 매년 스프링캠프에서 몸이 안 좋아 훈련을 다 소화하지 못했다. 올해는 큰 부상 없이 모든 연습을 다했고, 시즌에 맞춰 준비를 잘한 게 도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거의 매년 허리·무릎 통증을 이유로 캠프 훈련을 온전하게 소화 못했다.

하지만 올해는 고치 캠프에 열흘 늦게 합류했지만 오키나와까지 모든 일정을 마쳤다. 캠프 연습경기 때부터 홈런 퍼레이드를 펼쳤고, 시즌 초반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뽐내고 있다. 팀 사정상 7경기를 선발에서 제외되며 들쑥날쑥한 출장 기회에도 타격감을 잃지 않고 이어가고 있다.
최진행은 "앞으로 날이 더워지고 하면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항상 시즌 초반에는 페이스가 안 올라와 고생하다 뒤늦게 감을 잡는 패턴이었다. 올해는 초반 페이스가 나쁘지 않다. 더 좋아질 일만 남았다는 생각으로 긍정적인 마음을 갖고 남은 시즌에 임하겠다"고 이야기했다.
무엇보다 팀이 바닥을 치고 올라갈 수 있기를 바란다. 최진행은 "찬스 때뿐만 아니라 매 타석에 집중하고 있다. 그동안 팀이 많이 힘들었는데 오늘(26일) 경기부터 반등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최진행이 지금 감을 꾸준히 잘 이어간다면 한화도 머지않아 비상하게 될 것이다. /waw@osen.co.kr
[사진] 대전=이대선 기자 sunda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