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첫 5승+40탈삼진 이상
우려 씻는 건재 과시, 두산 선두 질주 원동력
‘니느님’의 완벽한 4월이었다. 두산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35)가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으며 두산의 선두 질주를 이끌었다. 니퍼트가 4월에 기록한 5승과 43탈삼진은 근래 들어 보기 드문 출발이다.

니퍼트는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1실점으로 선방하며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 개막 후 5경기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며 완벽한 4월을 마무리했다.
“경기 전 감이 별로 좋지 않았다”라는 자신의 말대로 다소 고전한 경기였다. 올 시즌 들어 가장 많은 8개의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완벽한 위기관리능력이 있었다. 두 차례의 만루 위기에서 무실점으로 선방하는 등 위기관리능력을 보여준 끝에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 타선도 0-1로 뒤진 6회 3점을 지원해 니퍼트를 마지막 순간 지원하며 승리 자격을 만들어줬다.
이날 경기를 끝으로 4월 등판을 마무리한 니퍼트의 성적은 5승 무패 평균자책점 3.07, 그리고 43탈삼진이다. 2007년 이후 4월을 5승 이상으로 마무리한 선수는 2008년 김광현(SK, 5승), 2009년 카도쿠라 켄(SK, 6승), 2014년 쉐인 유먼(롯데, 5승) 정도였다. 40탈삼진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3년 대니 바티스타(한화)로 당시 바티스타는 4월 5번의 등판에서 41개의 삼진을 잡아냈다. 5승 이상, 40탈삼진 이상은 니퍼트가 유일하다.
두산의 에이스로서 보여준 실적이 확실했지만 사실 일말의 불안감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니퍼트는 2011년 입단 이래 매년 두 자릿수 승수를 기록했던 니퍼트는 지난해 부상에 시달리며 20경기에서 6승5패 평균자책점 5.10에 그쳤다. “예전의 니퍼트가 아니다”라는 말도 나왔다. 그러나 포스트시즌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건재를 과시했고 한국 무대 6년차인 올해도 좋은 출발을 선보이고 있다.
신체적인 능력은 여전하다. 26일 경기에서도 최고 155㎞의 공을 던지며 여전히 타자들을 힘으로 압도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노련함, 다양한 변화구도 빛을 발하고 있다. 이미 단일 팀으로는 외국인 최다승을 따내고 있는 니퍼트가 변함없는 모습으로 팀의 질주에 든든한 원동력이 되고 있다. /skullboy@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