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득점의 29% 책임지는 손아섭-김문호
3연패 기간 동안 침묵으로 공격력 약화
테이블세터가 침묵하자 롯데 자이언츠의 공격력에 역동성이 사라졌다.

롯데는 26일 수원 kt전을 패하면서 최근 3연패를 당하고 있다. 롯데의 경기가 잘 풀릴 때를 살펴보면 손아섭과 김문호의 테이블세터진이 출루하면 중심 타선에서 해결하는 방식의, 어쩌면 가장 기본적이고 정석적인 루트로 득점이 많이 났다. 1회부터 상대를 뒤흔들면서 주도권을 잡으며 경기를 쉽게 풀어가는 경향이 컸다.
1번 타자로 나서는 손아섭이 타율 3할2푼1리(84타수 27안타) 출루율 4할6리를 기록하고 있다. 2번 타자 김문호는 타율 4할4푼1리(68타수 30안타) 출루율 5할6리를 기록 중이다. 1,2번 타자로는 가히 최강의 조합이다.
아울러 손아섭이 19득점, 김문호가 14득점을 기록하면서 총 33득점으로 테이블세터는 팀 득점(113점)의 29%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의 출루와 득점이 팀에 끼치는 영향력은 이제 무시할 수 없었고 이들이 출루하면 곧 득점이라는 기대감도 커지게 만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그러나 최근 손아섭과 김문호의 타격감이 썩 좋지는 않다. 3연패 기간 동안 손아섭은 12타수 1안타, 김문호도 13타수 2안타(1홈런)에 그치고 있다. 득점을 내는 루트가 사라지면서 롯데 공격의 흐름도 꽉 막혔다.
3연패 기간 동안 롯데는 15점, 경기 당 평균 5점이지만 23일 KIA전 10점을 냈지만 16점을 헌납하면서 패했던 경기가 컸다. 테이블세터가 밥상을 제대로 차려주지 못하니 득점과 경기 주도권도 제대로 쥐지 못했다는 것.
득점의 공식이 막히면서 롯데의 타격도 점점 산으로 가고 있다. 필요한 순간 타선이 해결해주지 못하면서 응집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상위 타선, 중심 타선, 하위 타선이 모두 제각각 따로 놀고 있다.
조원우 감독은 “타격감에는 언제나 업다운이 있다”는 말로 선수들의 타격감에 대해 개의치 않고 있다. 기본적으로 선수들에 대한 믿음이 바탕으로 깔려 있다. 타순의 변동도 크게 없다. 주전들의 공백이 생기지 않는 이상 타순은 웬만하면 손아섭-김문호의 테이블세터로 계속 꾸려갈 전망.
일단 롯데의 연패 탈출을 위해선 잠시 주춤하고 있는 테이블세터진이 다시금 살아나는 것이 필요하다. /jhrae@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