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 볼티모어)에게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타선이 답답한 양상을 보이며 탬파베이에 완패했다. 3연패로 지구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볼티모어는 27일(이하 한국시간) 미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의 트로피카나 필드에서 열린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경기에서 6회 키어마이어에게 결승 홈런을 얻어 맞고 1-3으로 졌다. 김현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고 벤치를 지켰다.
개막 후 쾌조의 페이스를 보였던 볼티모어는 이날 패배로 3연패에 빠졌다. 11승8패를 기록, 지구 2위 보스턴과의 승차가 반 경기까지 줄어들 위기에 처했다. 한편 24일 캔자스시티전에서 멀티히트를 기록하며 감이 좋은 김현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벅 쇼월터 감독은 선발로 출전한 선수들을 9회까지 믿었으나 결과는 좋지 않았다. 볼티모어는 병살타만 세 개를 치며 활기를 찾지 못했다.

선취점은 탬파베이가 냈다. 3회 선두 포사이드가 볼넷을 골랐고 밀러가 2루타를 치며 무사 2,3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제닝스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하며 1점을 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4회 곧바로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데이비스의 2루타에 이어 트럼보가 곧바로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따라붙었다.
그러나 볼티모어는 이후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결국 6회 뼈아픈 홈런포를 맞았다. 2사 후 수사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볼티모어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는 키어마이어에게 던진 3구째 빠른 공이 가운데 몰리며 우측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허용하고 고개를 숙였다.
볼티모어는 7회에도 알바레스가 안타로 선두타자 출루에 성공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8회에는 리카드가 내야안타를 치고 출루했으나 존스의 병살타가 찬물을 끼얹었다. 9안타를 쳤음에도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한 볼티모어는 9회에도 점수를 내지 못하며 그대로 무너졌다.
볼티모어 선발 히메네스는 6이닝 동안 6피안타(1피홈런) 3볼넷 6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고 패전을 안았다. 타석에서는 트럼보가 이날 유일한 타점을 기록하는 등 멀티히트로 활약했고 알바레스가 2안타를 기록하며 최근 침체에서 벗어났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skullboy@osen.co.kr